정부 "신규확진 1만명까지는 대비..중환자 1∼2주 안에 줄여야"
[스포츠경향]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처음으로 7000명을 넘어섰다. 위중증 환자도 첫 800명대로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7175명 늘어 누적 48만948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월 20일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역대 최다 수치다. 전날 4954명과 비교해서도 2221명 급증했다.
위중증 환자는 직전 최다 기록이던 전날 774명에서 66명이나 증가했다. 전날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은 63명으로 역대 3번째로 많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는 의료대응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고자 현행 재택치료를 환자 중심으로 대폭 개선한다”며 “특히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현재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가구원 수에 비례하여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는 등 재택치료에 따른 불편과 부담을 최대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중환자 발생 규모를 적어도 1∼2주 정도 이내에는 유지 또는 감소세로 전환하는 게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한 빠르게 중환자실을 추가로 확충하고 있지만, 의료인력의 배정 등 한계가 있다”며 “(확진자) 약 1만명 정도까지는 견딜 수 있지만, 그 이상을 위해서는 상당한 의료적 조정이 추가로 필요해 예정된 병상 확충 작업을 계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3차 접종이 한창 진행 중이고, 금주부터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수도권 6인·비수도권 8인)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에, 그에 따른 효과가 1∼2주의 시차를 두고 다음주부터 나타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다중이용시설 대상 영업시간 제한 등 추가적인 방역 조치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최근 전국적인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이동량은 2주 연속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전국의 휴대전화 이동량은 2억3379만건으로, 직전주(11월 22∼28일) 이동량(2억4390만건) 대비 4.1%(111만건) 줄었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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