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수출길 숨통 트였다.. 하파그로이드와 해상운송 장기계약

한스 쉐퍼(왼쪽) 하파그로이드 아시아지역본부장과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가 지난 7일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타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는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와 해상운송 장기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 1월부터 2024년 12월까지 3년이며 한국타이어는 이번 계약을 통해 세계 수출길에 일부 숨통이 트이게 됐다.

전날 오후 경기도 판교 한국타이어 본사 ‘테크노플렉스’에서 열린 이번 협약식에는 이수일 한국타이어 대표이사(사장), 박종호 경영지원총괄 사장 등과 한스 쉐퍼 하파그로이드 아시아지역본부장(부사장), 최민규 하파그로이드코리아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타이어는 하파그로이드와 약 20여년 동안 거래를 유지하며 세계에 수출 물량을 조달해왔다.

한국타이어는 두 회사의 이번 3년 장기계약은 최근 세계적인 선복·컨테이너 부족과 해상운임 증가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진행돼 더욱 의미가 있다고 짚었다.

최근 글로벌 해상운임의 상승세는 계속되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해상 컨테이너 운임 종합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3일 기준 4727.06포인트로 4700선을 돌파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9년 10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세계 주요 항구 물류 병목현상 등 수출기업들에겐 녹록치 않은 상황.

어려운 상황에서도 두 회사는 오히려 그동안의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을 더욱 강화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하파그로이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선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어려운 해상운송 시황에서도 원활한 수출 물량 조달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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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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