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팝니다"..시골학교의 '완판' 행렬
[앵커]
전교생이 10명뿐인 김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며 온라인 나눔 장터를 열었습니다.
목도리부터 수제청까지, 직접 만든 제품들은 이른바 '완판'됐고, 성금 80만 원을 모았습니다.
조선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복도 워킹."]
색색의 목도리를 두르고 복도를 걷는 학생들.
런웨이 끝에 선 모델처럼 멋진 자세를 취합니다.
이 목도리는 전교생이 10명뿐인 김제의 한 시골 초등학교 학생들이 직접 만든 수제품.
지난달 열린 온라인 장터에서 한 개에 5천 원씩 팔았는데 금세 매진됐습니다.
[최진솔/교사 : "인기가 진짜 많았어요. 저희가 계획했던 건 5일 동안 장터를 하기로 계획을 했었는데 3일 만에 목도리는 다 팔렸어요."]
목도리뿐 아니라, 그립톡과 수제청 등 선생님과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만든 6개 품목, 백여 점이 모두 팔리면서 닷새 만에 80만 원을 벌었습니다.
학생들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며 수익금을 전액 기부했습니다.
[박성원/김제 화율초등학교 5학년 : "이걸 팔고 그 돈으로 어려운 아이들한테 기부할 것으로 만든다고...뿌듯하고 기뻤어요."]
기부를 위한 나눔 장터가 열린 건 이번이 처음.
학생들은 열심히 만든 물건을 팔기 위해 장터를 홍보하는 영상도 직접 만들었습니다.
[윤시현/김제 화율초등학교 5학년 : "(영상 왜 만든 거예요?) 저희가 여기서 물건을 판다는 걸 홍보하기 위해서요. 다른 사람도 본다니까 좀 떨렸어요."]
시골의 작은 학교에서 펼쳐진 소소하지만 아름다운 나눔.
이웃을 도우려는 아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성큼 다가온 겨울을 따뜻하게 녹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선우입니다.
촬영기자:김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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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우 기자 (s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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