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간 줄서기에 모두 녹초.."무료검사 적극 권장 방침 여전"
[앵커]
거센 코로나 확산세에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쌀쌀한 겨울 날씨 속에 몇 시간씩 긴 줄을 서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방역패스'가 확대되면서, 음성확인서 발급을 위한 검사 수요도 늘어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우한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전 일찍부터 서울광장을 둘러싼 긴 줄이 생겼습니다.
3시간 뒤에야 검사를 받을 수 있다는 말에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번호표를 줘야지, 번호표를 줘야죠."]
차 안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소'는 인기가 더 많습니다. 1개 차선을 차지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장태근/선별검사소 대기 시민 : "지금 11시부터 기다린 것이거든요. 지금 2시간 넘은 것 같은데요."]
다른 검사소에선 아예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했습니다.
접종 완료자여도 업무 등으로 음성 확인서가 필요한 경우가 많아 여러 차례 검사소를 찾아와 대기하는 경우도 자주 있습니다.
[이찬희/선별검사소 대기 시민 : "대기가 너무 길어가지고 어제 실패를 하고 오늘 아침에 왔는데, 그래도 지금 1시간 좀 넘게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김현명/선별검사소 대기 시민 : "일을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이걸(PCR 검사를) 계속 받아야 하는 입장이죠. (검사를) 무지 많이 받았어요. 15번 정도 받은 것 같아요."]
최근 들어 하루 평균 50만 건의 검사가 이뤄지면서 오랜 대기가 불가피한 상황.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 주변에 현재 운영중인 임시 선별검사소가 어디인지 그리고 또 얼마나 혼잡한지 등을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90분 이상 대기해야 하는 '혼잡' 상황이고 검사 의료진도 지칠대로 지쳤지만, 정부는 당분간 '무료 검사' 원칙을 바꾸지 않겠다며 적극적으로 검사를 받아달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손영래/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 "검사량이 요일별로 꽤 큰 편차들을 보이고 있는데, 추가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할지에 대해서는 검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각에선 '자가검사 키트'를 활용해 검사 수요를 줄여보자는 주장도 있지만 결과를 확신할 수 없는 만큼 도움이 안된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결국 선별진료소를 확대하는 게 근본적인 해결책인데, 인력 문제라는 더 큰 과제가 남게 됩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김정은 조창훈/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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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솔 기자 (p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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