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장'의 찰떡궁합 비X노홍철X김태호 뭉친 '먹보와 털보' [종합]

이호영 2021. 12. 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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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가 대환장 찰떡 궁합의 이들이 떠나는 라이딩 먹부림을 예고했다. 얼핏 보기에 상극인 비와 노홍철, 두 사람의 반전 여행 궁합은 오묘한 케미스트리로 발현돼 재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iMBC 연예뉴스 사진

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먹보와 털보'(연출 김태호, 장우성, 이주원)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방송인 비, 노홍철, 음악감독 이상순과 김태호, 장우성, 이주원 PD가 참석했다.

'먹보와 털보'는 김태호 PD의 새 연출작으로 의외의 절친인 비와 노홍철이 각각 '먹보'와 '털보'로 전국을 누비며 각양각색 다양한 여행의 재미를 제공하는 여행 버라이어티다. 지역별로 특색을 살릴 수 있는 라이딩 코스를 선정해 매력적인 장소들을 등장시킬 예정. 이들의 선정 맛집 역시 기대 대목 중 하나다. 이밖에도 음악감독 이상순, 가수 이효리, 배우 이하늬 등이 등장한다.

이날 비와 노홍철은 마치 '톰과 제리'처럼 행사 내내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줬다. 노홍철은 스스럼 없이 비의 아내 김태희를 언급했고, 비는 과장된 노홍철의 날조(?)에 진땀을 흘리며 반박했다. 모순되지만 결국에 이들은 서로를 최고의 여행 파트너라 자부하며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먹보와 털보'의 출발점도 노홍철의 입이었다. 김태호 PD는 노홍철의 제보로 비와 함께 라이딩을 하며 캠핑을 다닌다는 근황을 접했다. 월드스타와 자타공인 '돌+아이'의 조합에 궁금증을 느낀 김태호 PD는 귀를 기울였다. 노홍철은 그에게 "월드스타 비 안에 가난이 있다. 신이 몸만 주고, 머리는 안 줬어. 김태희에 대한 이야기도 엄청 많이 하더라"고 말했단다. 이에 김태호는 "두 사람을 따라다녀 보자는 생각으로 준비를 시작했다. 마침 넷플릭스에서 좋은 제안을 줬다"고 비화를 밝혔다.

김태호 PD는 "처음 만나서 지역을 정하고 준비하는 과정에서 비와 노홍철의 캐릭터가 극명하게 나타났다. 의도적으로 제작진이 예능적 장치를 넣기보다는 캐릭터의 부딪힘을 담고자 했다. 슴슴하게 혹은 스펙터클 하게 진행되는 과정과 관계를 지켜보고자 했다"고 제작 초반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비가 정말 재밌는 사람이라더라. 하지만 첫 녹화를 마치고 노홍철이 오히려 실망을 하더라. '혼자 하면 안 될까'라더라"며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독특한 그림이 형성됐다.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자가 만났다. 친하지만 선을 넘지 않는 오묘한 관계가 정말 재밌더라. 마지막으로 갈수록 안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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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홍철은 출연 계기에 대해 "조심스러운 이야기지만 철없던 시절에 외제를 엄청 좋아했다. 외국 회사에서 일해보고 싶은 생각이 컸다"고 농담했다. 이어 "김태호와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유튜브'를 찍어보자고 했었다. 워낙 김태호가 인맥도 좋고, 네트워크가 좋지 않나. 넷플릭스를 제안하더라. 심지어 오리지널이라더라"고 농담했다.

이어 "정말 익숙한 사람들과 함께한 프로그램이다. 최근 가장 많이 만난 먹보 비, 늘 오랜 시간 나를 가장 편하게 만들어준 김태호 PD, 심지어 이상순도 제주도를 가면 신세를 지는 사이였다"며 "어떤 누구도 고춧가루 같은 사람이 없었다. 안 할 이유가 없는 콘텐츠이자 팀이라 함께했다"고 구성원에 대한 만족감을 자랑했다.

비는 여행 파트너 노홍철에 대해 "인간적인 매력이 없어서 인간적이다. 그보다 지극히 개인적인 면들이 나와 닮았다. 서로 피해 주지 않으려고 하고, 부탁받는 거 하는 거 다 싫어한다"며 "사람 좋은 건 이유가 없다. 형일 때 멋진 형의 모습이 있고, 장난을 칠 때 흔히 아는 '돌+아이' 같은 모습 덕분에 즐겁다. 이 사람이 정말 좋다. 끈끈한 건 아니다. 언제든 안 볼 수 있는 죽이 잘 맞는 사이"라고 극찬했다.

노홍철도 적극 공감했다. 그는 "정지훈은 정말 깨끗한다. 내가 이 연예계에서 겪은 사람 중 가장 깨끗하다. 늘 향기가 난다. 고기를 구워도 향기가 나더라. 놀라운 자기관리 능력"이라며 "상대에게 부탁을 하기 전에 그런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는다. 음식을 해 먹는 상황이 만들어지면 그에 대해 상대방이 부담을 가지지 않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도록 즐겁게 준비를 하더라. 많은 사람과 여행을 다녀봤다. 세계 최고의 파트너다. 많은 연예인들이 이혼을 하더라. 여기는 이혼도 안 할 거다. 만약 한다면 그쪽(김태희)이 문제가 있는 거다"라고 말해 또 다시 비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비는 "우리 둘이 어느 순간부터 부부의 향기가 난다. 내가 음식 만드는 걸 좋아하고, 노홍철이 감탄하는 모습을 보면 기쁘더라. 집에서 느낀 감정"이라며 "노홍철은 100점 만점에 딱 100점이다. 안 건드리고, 깔끔해서 좋다. 피부에 건선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일 정도로 잘 씻는다. 안 씻어도 상관없지만 나와 패턴이 잘 맞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비는 OTT 플랫폼에 대한 만족감을 내비쳤다. 그는 "이런 계획 자체가 없었다. 좋은 플랫폼 서비스를 가진 이들이 우리에게 제안을 한다는 것은 생각도 못했다. 이렇게 거대한 프로젝트가 될 거라는 상상도 못 했다. 스스로를 보여주고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다"며 "예능인데 캐릭터를 설명해주더라. 큰 서사를 만들어 나아가는 느낌이었다. 드라마 이후로 이런 진행 방식은 처음"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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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보와 털보'의 감상 포인트 중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풍광과 산해진미를 소개해 시청자의 눈을 호강시키는 것은 물론, 음악에도 공을 들여 귀까지 즐겁게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음악 감독 이상순은 "보통 예능 음악을 작업하면 기존의 곡을 차용해 화면에 맞게 쓰기 마련이다. 하지만 '먹보와 털보'는 모든 곡을 만들어주길 바라더라"며 "의미 있게 참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생스럽지만 그게 더 어울린다고 생각도 했다. 그런 제안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기분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업 시간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공을 들였다. 나 이외에도 BGM(배경음악)을 따로 작업한 출중한 아티스트도 있었다. 다른 아티스트들도 많이 참여했다. 이승렬, 조원선, 토마스쿡, 원슈타인 등이 함께 작업했다. 이효리도 함께했다"고 밝혔다.

이효리, 이하늬 등 게스트의 면면도 화려하다. 김태호 PD는 "처음 1회로 제주도를 갔을 당시 이상순은 음악감독으로 어느 정도 진행된 상황이었다. 현장에서 즉흥적으로 이효리와 이상순을 초대했다. 매회 구성된 게스트가 준비됐기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다가 필요하면 등장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하늬는 정지훈의 남동생이라 부를 만큼 워낙 막역한 사이다. 자연스럽게 등장해 라이딩하는 모습이 회차를 빛내기 위한 게스트라기보다는 진행되는 과정에 잠시 들려주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비는 "단비가 내리듯 첫 게스트로 이효리, 이상순이 와서 정말 즐거웠다. 중간에 노홍철이 질릴 때쯤 이하늬가 등장했다.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김태호 PD를 필두로 비와 노홍철이 펼칠 여행 버라이어티 '먹보와 털보'는 오는 11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 개국에 공개된다.

iMBC 이호영 | 사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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