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코로나 2268명 폭증 '역대 최다'..'영업시간' 조정 목소리↑

진현권 기자,음상준 기자 2021. 12. 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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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최고치보다 593명 많아..사망자 6일 25명·7일 26명 연일 경신
현 방역대책으론 역부족..전문가 "다중시설 영업시간 조정 등 강구해야"
8일 0시 기준 경기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만607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14만3806명보다 2268명 늘어났다./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수원=뉴스1) 진현권 기자,음상준 기자 = 경기 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2200명대를 돌파해 초비상이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사망자수가 연일 최고를 경신해 의료시스템 전반에 경고음이 울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감염전파력이 높은 오미크론까지 도내로 확산되고 있어 사적 모임 규모 축소 등 방역강화가 요구되고 있다.

8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4만6074명으로, 전날 같은 시간 14만3806명보다 2268명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2월 도내 코로나19 확진환자 발생 이후 사상 최고 확진자수로 이전 최고기록인 지난 3일(1675명)에 비해 593명 많은 것이다.

이에 따라 고양(201명), 부천(189명), 남양주(147명), 성남(146명), 용인(143명), 수원(137명), 안양(119명), 안산(113명), 김포(108명), 의정부(103명) 등 10개시는 확진자수가 100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같이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폭발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달 1일부터 위드코로나가 시행되면서 방역의식이 풀어져 델타변이가 지역사회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증추세다.

도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전인 10월에 일 평균 582.9명(총 확진자수 1만8072명)에서 11월 863.3명(총 확진자수 2만6050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12월 1~7일 1574명(총 1만1023명)으로 급증했다. 일 평균 확진자수(12월)는 10월 대비 2.73배나 늘었다.

이로 인해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도 80% 가까이 치솟았다.

중증환자 병상 가동률은 지난달 1일 59%(263병상 중 156병상 사용)에서 이달 7일 79%(366병상 중 289병상 사용)로 20%p 높아졌다. 사실상 병상이 포화된 상태다.

도는 확진자 급증으로 병상이 급속하게 소진되자 최근 행정명령과 감염병 전담병원 신규 지정을 통해 391병상을 추가확보해 격리 병상가동률을 다소 낮췄다.

중증환자가 늘어나면서 하루 사망자수도 연일 최고를 경신하고 있다.

7일 도내 코로나19 사망자는 26명으로, 지난 6일 25명을 넘어 사상 최고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 3일에는 2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도내 코로나 사망자수는 12월 1주차 (11월 28일~12월4일) 103명으로 전주(11월 21~27일) 보다 13명 늘었다.

이는 위드코로나 시행 이전인 10월 한달간(1~4주차) 주간 평균 사망자 25.7명(총 103명 사망)에 비해 4배나 늘어난 것이다.

12월 1주차 연령대별 사망자는 30대 1명, 40대 1명, 50대 2명, 60대 14명, 70대 24명, 80대 41명, 90대 2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사망자의 96%가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도는 사망자가 감염취약층인 60대 이상에 집중됨에 따라 중환자 병상 추가 확보, 부스터샷 접종 독려 등에 나서고 있다. 다보스병원 63병상, 광명성일병원 42병상 등 총 876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또 인천 목사부부 발로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변이 접촉자에 대해 예외 없이 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하고, 오미크론 변이 환자에 대해선 반드시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하는 등 긴급대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는 감염 폭발장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수도권의 사적모임 규모를 기존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하는 내용의 방역대책을 6일부터 시행 중이지만 감염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사적모임 규모를 대폭 줄이고, 음식점, 유흥시설 등에 대한 시간 제한 등 다시 강력한 방역 강화를 주문하고 있다.

만약 비수도권마저 큰 유행을 겪을 경우 우리나라 의료체계는 마비될 수 있어서다.

8일 0시 기준 전국 병상대기자는 860명에 달한다. 모두 수도권 병상대기자다. 병상 대기 기간은 1일 이상 289명, 2일이상 119명, 3일 이상 94명, 4일 이상 358명으로 집계됐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정부가 발표한 특별방역대책으로는 방역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연말연시 방역 긴장감이 풀리는 만큼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 조정 등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hk10201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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