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 7175명.. 金총리 "대응능력 빠르게 소진"

인지현 기자 2021. 12. 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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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7000명대를 넘어서며 폭증 상황이 도래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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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들 학교 대신 검사소로 : 사상 최다 확진기록을 경신한 코로나19 확진자가 고령층은 물론, 초등학교 학생들에서도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8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어린이들이 단체로 검사를 받기 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신창섭 기자

하루 새 2221명 급증 역대 최다

현 속도론 이달말 1만명 불보듯

위중증은 840명 ‘최악의 기록’

金총리 “증가세 잡기 힘겨워…

재택치료기관에 의원급도 포함

내년초 고령 재택자에 알약 처방”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8일 지난해 1월 국내 코로나 사태 발생 후 처음으로 7000명대를 넘어서며 폭증 상황이 도래했다. 5000명대로 올라선 지 불과 7일 만에 사상 첫 7000명대다. 위중증 환자도 840명이라는 최악의 기록을 세우면서, 정부가 연말 확진자 1만 명·위중증 환자 1000명에 대비한 강력한 방역 대책을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 7175명은 기존 최다기록인 4일 5352명보다 1823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전날 4954명에 비하면 하루 만에 무려 2221명이나 늘어난 것으로, 하루 사이 2000명 넘게 늘어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감염이 집중된 서울과 경기도 지역은 각각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두 배 이상으로 늘었다. 서울의 확진자는 전날 1408명에서 2890명으로, 경기도 확진자는 1308명에서 2263명으로 폭증했다. 오미크론 확진자는 2명이 추가돼 누적 38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도 지난 1일부터 일주일 연속 700명대를 기록하다가 이날 처음 800명대로 올라섰다. 위중증 환자가 의료시스템이 감당 가능한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전날 17시 기준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4.5%로 한계치에 다다랐다. 전국 단위로도 78.7%로, 여전히 비상계획발동 기준(75%) 아래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대전·세종·강원·경북은 남아있는 중환자 병상이 한 개도 없는 상태다. 이로 인해 사망자도 늘어 8일 0시 기준 사망자는 역대 3번째 수치인 63명으로 집계돼 누적 사망자도 4020명으로 늘어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며 “전체 확진자의 80%가 집중된 수도권의 경우,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조로 병상을 지속 확충해 나가고 있지만 확진자 증가세를 따라잡기에는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재택치료 환자가 늘어나자 환자 중심 시스템으로 대폭 개선해 의원급까지 환자 관리에 참여하도록 하고, 내년 초부터는 경구용 치료제가 60세 이상 등 고위험 재택치료자에게 처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생활상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가족 등 공동격리자의 관리기간을 현재 10일에서 7일로 단축하고, 가구원 수에 비례해 생활지원금을 추가로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인지현 기자 loveofal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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