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화랑대기 축구대회, 숙박업소 바가지로 '먹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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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열린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으로 인해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앞으로는 대회 전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행정지도를 하고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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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학부모 강력 반발..경주시에 민원 빗발쳐
경북 경주에서 열린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지난 5일 막을 내린 가운데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으로 인해 관광도시 경주의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의 철저한 관리 감독과 함께 '숙박요금 사전신고제'를 비롯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주시와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이달 5일까지 경주에서 '2021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를 개최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열린 이번 대회는 전국 최대 규모 유소년 축구대회답게 전국에서 250여 개 팀이 참가했다.
경주시는 대회 기간 선수단 7600여 명이 경주를 찾았고 평균 4.2일을 머무른 데다 학부모와 스카우트 등 5600여 명이 경주를 방문해 평균 2.1일을 체류한 것으로 분석했다.
위덕대 산학협력단이 분석한 화랑대기 축구대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 79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39억 원, 취업유발인원 114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일부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으로 일부 피행을 빚었다.
코로나19 이후 수학여행객이 크게 감소해 어려움을 겪는 불국사 숙박단지 지원을 위해 경주시가 적극 나서 선수단을 유치했지만 일부 숙박업소가 평상시 요금의 두 배가 넘는 과도한 숙박비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선수단 관계자는 "평소 숙박료가 5~10만 원 정도인 일부 업소가 15~20만 원의 요금을 요구하자 학부모들이 강력히 항의하며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학부모들은 결국 시내권 업소를 이용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불국사 숙박단지 일부 업소의 과도한 요금 청구에 화가 난 일부 학부모들의 민원이 경주시에 빗발쳤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렵게 열린 대회가 일부의 욕심으로 피행을 빚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행법상 펜션, 모텔 등의 숙박요금은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돼있어 바가지요금을 처벌하거나 근절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상태다.
경주시 관계자는 "바가지요금 근절을 위해 앞으로는 대회 전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사전교육 및 행정지도를 하고 점검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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