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광장] 치매·낙상 예방관리 솔루션 만들어야

2021. 12. 8. 11: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로 고통을 받는다.

어르신과 가족 및 보호자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치매나 낙상 예방과 관련한 해외의 연구는 신체적인 활동을 병합한 프로그램 중심이다.

치료제가 없는 치매와 낙상으로 배우자와 자식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이제는 다양한 예방관리법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실행할 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10명 중 1명은 치매로 고통을 받는다. 넘어짐으로 인한 어르신 낙상 또한 삶의 질을 저하시키고,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을 야기한다. 40~65세 중장년층도 20명 중 1명이 알츠하이머병에 걸린다는 연구지표가 있다. 50대의 88%는 이미 치매를 걱정하고 있으며, 특히 가족이나 주변에 피해를 입힐까 봐 두렵다고 한다.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2020년도 고령자 인구는 약 1193만9384명이며, 노인장기요양급여비용은 4조6095억3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령자의 15~20%는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며, 우리나라의 2050년 치매상병자는 30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완치를 위한 치매치료제는 아직 없으며, 예방 및 현상 유지를 위한 사전 관리만이 환자는 물론 보호자의 심리적·경제적 고통을 줄이고, 급강하는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유일한 해법이다.

노화로 인한 균형감각, 보행능력, 하지 근력의 감소로 낙상이 유발된다. 보건의료 통계에 의하면 65세 이상 어르신의 3분의 1은 낙상을 경험했으며, 낙상 경험자의 반 이상에게 반복적 낙상이 발생한다. 낙상 발생 원인을 제거하고, 일상생활 체력 강화를 위한 꾸준한 운동관리만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어르신과 가족 및 보호자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치명적인 치매나 낙상 예방과 관련한 해외의 연구는 신체적인 활동을 병합한 프로그램 중심이다. 국내는 운동 프로그램이 사고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신체적 활동보다 음악치료, 웃음요법 등의 정서적 활동 중심으로 이뤄진다. 어떤 프로그램이든 전문적 실증 연구를 통해 예방 효과가 구체적으로 입증된, 개인별 상황이 고려된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관리 프로그램은 부재하다.

유럽집행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2018년부터 IDIH(국제 공조의 건강한 노년을 위한 디지털 헬스케어)사업을 진행 중이다. ‘호라이즌2020(Horizon 2020)’은 과학적 탁월성, 산업 리더십 창출, 사회적 현안 해결을 위한 연구를 위해 2014년부터 7년간 약 600억유로(약 80조3000억원)를 투입했다. 그중 IDIH는 총 9개국의 공조 연구로 활기차고 건강한 노년을 위한 정책, 사례 및 혁신적인 솔루션을 발굴하고 ‘고령화’라는 공동의 주제를 갖고 미래 산업을 설계하고 있다.

통계청(2019)에 따르면, 한국은 오는 2047년 고령자 비율이 37%로 ‘세계에서 가장 늙은 국가’가 될 것이며, 2067년에는 46.5%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자는 노화로 인해 의료 데이터가 요구하는 정상 범위 내에서의 ‘항상성’ 유지가 불가하다. 이제 우리도 개인 맞춤형 예방관리를 위해 적용할 관리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치료제가 없는 치매와 낙상으로 배우자와 자식에게 피해를 줄까 두려워하기보다는 이제는 다양한 예방관리법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효과적이고 구체적인 방법을 찾아 실행할 때다. 지금처럼 천편일률적인 사후 솔루션만으로는 급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당할 수 없다. 규명된 사전 예방 및 관리 솔루션의 보급, 치매친화사회가 되기 위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과 노력이 절실하다.

노영희 글로벌중소기업협회장

jycafe@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