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 모아 6년째 기부한 80대 할머니 "가진 게 많았으면 더.."
폐지와 재활용품 수집으로 한푼 두푼 모은 돈을 6년 동안 꾸준히 기부한 80대 할머니의 사연이 전해졌다.
8일 전북 남원시에 따르면 ‘금동의 기부천사’로 불리는 김길남(85) 할머니는 지난 6일 금동행정복지센터에서 1년 동안 모은 돈을 전북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김 할머니의 기부액은 여느 기부금들과 조금 다르다. 그가 올해 기부한 금액은 1백만7700원이다. 단체 모금이 아닌 개인 기부금액은 주로 만원 단위로 이뤄지는 경우가 많지만 김 할머니는 100원까지 다른 사람을 위해 써달라고 내놓았다.
가족과 떨어져 홀로 사는 김 할머니는 노인 일자리 참여와 폐지, 재활용품 수집 등으로 돈을 모았다. 여든이 넘은 몸을 이끌고 매일같이 골목골목을 누볐다고 한다.
김 할머니의 기부는 6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적게는 50여만 원, 많게는 100여만 원을 낸 김 할머니가 지금까지 기부한 금액은 356만1110원이다.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어렵게 번 돈을 선뜻 기부한 김 할머니는 “내가 가진 게 많았다면 더 많은 걸 나눌 텐데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부는 무언가를 바라고 시작한 게 아니고 그냥 마음이 하고 싶어서 하는 것뿐”이라며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기에 작은 정성이라도,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하고 싶다”고 했다.
윤동한 금동 동장은 “고령의 나이로 힘들게 번 소득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쾌척해주신 어르신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어르신의 소중한 나눔이 기부 문화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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