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새 노조지부장, 시무식 폭력사태 주도 초강경파 뽑혔다
2007년 폭력사태 주도 핵심인물
근무시간 단축·정년연장 등 공약
차·조선 대표 기업 노조 모두 강성
현대차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4만8000여명으로 대상으로 지부장 선거 결선투표를 실시한 결과 안 후보가 2만2101표(53.33%)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8일 밝혔다.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년 간이다. 결선투표에 올랐던 기호 2번 권오일 후보는 1만9122표(46.14%)를 얻어 고배를 마셨다.
이번 선거는 실리 성향의 이상수 현 노조 지부장과 안 후보 등 강성 현장조직 소속 3명이 출마해 4파전으로 치러졌다. 이 지부장은 1차 투표에서 탈락했고, 과반 득표자가 없어 지난 7일 다득표자 2명을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진행했다.
안 당선자는 노조 현장조직 금속연대 소속으로 1998년 현대차 정리해고 반대 투쟁에 참여했고, 2006년 노조 수석부위원장을 지냈다. 수석부위원장 시절인 2007년 1월 성과금 삭감으로 촉발된 시무식 폭력 사태의 핵심 인물로 알려졌다.
안 당선자는 완전월급제 실시, 상여금 전액 통상임금 적용, 국민연금과 연계한 단계적 정년연장, 수소차와 전기차 등 미래차 시대를 대비한 핵심부품 생산 시설의 공장 내 유치, 작업중지권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현재 1·2조 각각 8시간으로 정해진 근무 시간을 7시간으로 단축하는 것도 주요 공약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본격 시행 속에 자동차 수요를 맞추기 위한 작업 시간 부족 현상이 나타난 가운데 근무시간 단축이 공론화하면 노사 간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치러진 현대중공업 노조(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지부장 선거에서는 정병천 후보가 당선됐다. 정 당선자는 강성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로써 국내 자동차와 조선 산업을 대표하는 양대 사업장 노조는 향후 2년 간 모두 강성 집행부가 이끌게 됐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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