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에 등장한 '노교수존'.."정규직 교수님들 출입 삼가"

김민정 2021. 12.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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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술집에서 인근 대학교수들의 방문을 거부하는 이른바 '노(NO) 교수존'을 선언했다.

이 술집은 부산 지역 모 대학 인근의 한 카페 겸 술집으로, 최근 입구에 교수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문을 붙였다.

이와 관련해 대학원생들은 술집의 '노교수존' 공지가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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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손님 다 교수..대학원생 손님들 위해"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부산의 한 술집에서 인근 대학교수들의 방문을 거부하는 이른바 ‘노(NO) 교수존’을 선언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라온 ‘No Professor Zone’(노교수존) 공지글이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술집은 부산 지역 모 대학 인근의 한 카페 겸 술집으로, 최근 입구에 교수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공지문을 붙였다.

공지문에는 “대단히 죄송합니다. 다른 손님들의 편안한 이용을 위해 ○○대학교 정규직 교수님들은 출입을 삼가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혹시 입장하신다면 절대 스스로, 큰소리로 신분을 밝히지 않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안내했다.

이후 해당 트윗은 8일 오전 현재 1만 5100회 이상 리트윗(공유) 됐다.

이 공지문을 올린 술집 사장 A씨는 “매장을 찾은 교수 중 소위 진상 손님이 있었다”며 “직업을 알게 된 이유는 이들이 매장 내에서 큰소리로 자신들이 교수라는 점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한겨레에게 말했다. 이어 A씨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자주 봤다”고 했다.

다만 A씨는 앞서 ‘노키즈존’, ‘노펫존’, ‘노중년존’ 등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는 생각에 잠시 ‘노교수존’ 공고문을 두고 오랜 시간 고민을 했다면서도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대학원생들은 술집의 ‘노교수존’ 공지가 ‘재밌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정 교수의 문제를 교수 전체의 문제로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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