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흠잡을 데 없던 아이"라던 모교 교사..알고 보니 조동연 졸업 7년 후 부임·옹호글 돌연 삭제

정은나리 2021. 12. 8. 11: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옹하하는 글을 작성했던 모교 교사가 돌연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이 교사는 조 전 위원장 졸업 7년 후 부임한 사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조선일보는 부산교육청 확인 결과 조 전 위원장이 2000년 2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반면, 조 전 위원장 옹호 글을 올린 교사 A씨는 해당 학교에 2007년 부임했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동연 옹호 글 올린 모교 교사 "지어낸 얘기 아냐..동료 교사한테 들었다"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연합뉴스
조동연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을 옹하하는 글을 작성했던 모교 교사가 돌연 해당 글을 삭제했다. 이런 가운데 이 교사는 조 전 위원장 졸업 7년 후 부임한 사길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조선일보는 부산교육청 확인 결과 조 전 위원장이 2000년 2월 부산의 한 고등학교를 졸업한 반면, 조 전 위원장 옹호 글을 올린 교사 A씨는 해당 학교에 2007년 부임했다고 보도했다.

A씨는 조 전 위원장과 2008년~2009년쯤 한 강연을 계기로 알게 됐다고 해명하면서 “없는 사실을 지어내 말한 것은 아니다. 동료 교사들로부터 들은 이야기”라고 했다.

앞서 A씨는 지난 6일 페이스북에 ‘잠 못 이루게 하는 졸업생 J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은 작성된 지 하루 만에 삭제됐다.

A씨는 당시 글에서 조 전 위원장의 학창시절에 대해 “작은 체구의 여학생은 어려운 가정 형편 속에서도 학교생활을 모범적으로, 능동적으로 했다”며 “인성, 학업, 교우관계, 무엇 하나 흠잡을 데 없는 아이였다”고 회상했다.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직에서 사퇴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 민주당 선대위 제공
이어 “그녀는 본래 서울의 명문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은사의 조언으로 육군사관학교로 진로를 바꿨다”며 “그녀의 가정 형편상 일반 대학을 다니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었으니, 학비 문제도 해결되고 직업도 보장되는 사관학교에 진학할 것을 은사가 권유한 것”이라고 조 전 위원장의 육군사관학교 진학 계기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는 조 전 위원장의 민주당 영입 이후 논란을 언급하며 “10년 전 이혼 경력과 자녀를 들먹이는 잔혹한 공격이 이어졌다”며 “그 과정에서 모교 교사들은 탄식하고 비통해할 수밖에 없었다. ‘우리가 조동연을 아는데, 동연이 불쌍해서 어떡하나’라며 누가 한마디 뱉으면 주변이 숙연해질 뿐이었다”라고 모교의 분위기를 전했다.

A씨는 “사생활이 들추어진 것으로 인해 실망한 것 없으니 더는 ‘많은 분을 실망시켰다’라며 사과하지 말라”며 “우리는 이전 어느 때보다 더 조동연을 좋아하고 지지하게 됐다”고 응원하기도 했다.

조 전 위원장 측 법률대리인인 양태정 변호사는 A씨의 글을 공유하며 “큰 감동과 울림을 준다”고 소개한 바 있다.

조 전 위원장은 혼외자 의혹 등 사생활 논란으로 상임선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났다. 조 전 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2010년 8월경 제3자의 끔찍한 성폭력으로 인해 원치 않는 임신을 하게 됐다”며 “하지만 폐쇄적인 군 내부의 문화와 사회 분위기, 가족의 병환 등으로 외부에 신고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조 전 위원장의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이 난 상태였기에 차마 배 속에 있는 생명을 죽일 수는 없다는 종교적 신념으로 홀로 책임을 지고 양육을 하려는 마음으로 출산하게 됐다”면서 “성폭력 이후 가해자로부터 배상도 사과도 전혀 받지 못하였지만, 최선을 다하여 자녀들을 사랑으로 보살피며 키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