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금태섭 '윤석열 선대위行'에 민주당 난리..'조국 사태' 사과한 거 맞냐"

박현주 입력 2021. 12. 8. 10:49 수정 2021. 12. 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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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실장으로 합류하자 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진 전 교수는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 대해 "민주당에 나름대로 꽤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게 '조국 사태'랑 결부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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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재명 '조국 사태' 사과 진정성 의심
"민주당, 금태섭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 비난..사과한 거 맞냐"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현주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의 전략기획실장으로 합류하자 민주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민주당에서) 온갖 배신자니, 검찰당이니, 난리가 났더라"며 "말로는 사과했지만 아직도 '조국 사태'에 대해서 인정하지도 않는다"고 일갈했다.

진 전 교수는 7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금 전 의원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에 대해 "민주당에 나름대로 꽤 큰 위협이 될 것이다. 이게 '조국 사태'랑 결부가 돼 있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표했다. 그는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조국 사태에 대해서 사죄를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금 전 의원이 저쪽(국민의힘)으로 갔을 때 이쪽(민주당) 진영에서 계속 비난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만약에 진정으로 사과했다면 금 전 의원한테 '정말 미안하게 됐다. 그리고 당신을 거기 가게 해서 너무 미안하게 됐다. 우리가 반성하고 사과할 테니까 거기 가는 일만은 좀 안 했으면 좋겠다' 이게 민주당에서 낼 수 있는 최고의 멘트"라면서 "그런데 온갖 배신자니 검찰당이니 난리가 났더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후보와 민주당을 향해 "노선이 좀 분명했으면 좋겠다. 도대체 사과를 한 거냐, 안 한 거냐? 반성을 한 거냐, 안 한 거냐? 사과를 하고 반성했다면 그에 따른 전형적인 행동들이 있다. 그걸 지금 안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 전 의원은 앞서 민주당의 '조국 수호' 기조를 비판하며 이른바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금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9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후보자 인사청문회 당시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니다.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며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에 대해 비판했다.

이로 인해 당내 일부 비판에 휩싸인 그는 지난해 제21대 총선 후보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이후 금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민주당 탈당을 알린 바 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의 국민의힘 선대위 합류를 비판했다. 사진=김 의원 페이스북 캡처.

국민의힘은 7일 금 전 의원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금태섭, 철새정치인 인증. 검찰당 합류를 축하드린다"이라며 "더 망가지기도 어려운 지경이라 생각했는데 앞으로 얼마나 더 부끄러운 행동을 보일지 벌써 우려된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앞서 지난 4일 전북 김제시를 찾아 조국 사태를 언급하며 "국민이 실망하고 있다면 그 점에 대해 사죄하는 게 맞다"며 "왜 우리에게만 더 높은 도덕적 기준을 요구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냐고 말할 수 없다. 국민이 잘못됐다고 하면 잘못됐다고 말해야 하는 것"이라고 사과했다.

그는 지난 6일 MBC 프로그램 '뉴스외전'에 출연해서도 "국민의 기대를 채우지 못한 책임을 져야 한다"며 "책임의 핵심은 잘못은 인정하고 사과드리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도 다시 사과드린다. 잘못한 것이고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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