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실련 "임기 초 20년 걸리던 내 집 마련, 이제는 한 푼 안 써도 38년"

박지연 2021. 12. 8. 10:3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평당(3.3㎡) 가격이 109%가량 상승해 국민의 주거불안이 심화됐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간이 취임 초보다 2배로 늘어났다"며 "정부는 근본대책을 추진해 국민의 주거불안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아파트 평당(3.3㎡) 가격이 109%가량 상승해 국민의 주거불안이 심화됐다는 시민단체의 지적이 나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값의 급격한 상승으로 무주택자들의 내 집 마련 기간이 취임 초보다 2배로 늘어났다"며 "정부는 근본대책을 추진해 국민의 주거불안 해소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서울 아파트값은 평당 2061만원이었으나 4년 반 동안 109%가량 상승해 현재 4309만원에 이른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월 신년기자회견 중 집값 상승과 관련해 '원상회복(2017년 5월 취임 이전 수준) 돼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경실련은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원상회복 발언 시점까지 32개월 동안(2017.05~2020.01) 30평형 아파트 값은 3.2억 올랐으며, 발언 이후 22개월 동안(2020.01~21.11)에는 3.5억이 더 올랐다"며 "원상회복 발언 이후 상승액이 이전보다 더 큰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아파트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 기간도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문재인 정부 임기 초 30평형 아파트는 6.2억원, 노동자 연급여는 3096만원으로 노동자가 급여를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을 시 20년이면 내 집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2021년 11월 기준 아파트값은 12.9억, 노동자 연간임금은 3444만원으로 38년동안 임금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서울에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의 주거 불안 해소를 위한 대책 이행을 촉구했다. 경실련은 "정부·여당이 끝까지 변화를 거부하고 집값 상승을 계속해서 부추긴다면 국민의 혹독한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