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지원금 없애라"..머스크, 中 추켜세우며 美 정책 맹비난

정혜인 기자 2021. 12. 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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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동장치 없는 듯한 거침없는 발언을 또 쏟아내 시선을 끌었다.

지난 6일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 건립 현장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머스크 CEO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지원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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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주최 6~7일 'CEO 협의회' 화상으로 참석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주최한 'CEO 협의회'에 화상으로 참석 중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WSJ 홈페이지 갈무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제동장치 없는 듯한 거침없는 발언을 또 쏟아내 시선을 끌었다. 머스크 CEO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주최로 6~7일(현지시간) 이틀간 열린 CEO 협의회(CEO Council Summit)에서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인프라(사회기반시설) 지출안을 맹비판하는 동시에 미국과 대립 구도에 있는 중국을 추켜세우는 발언을 내놨다.

지난 6일 미 텍사스주 오스틴의 테슬라 공장 건립 현장에서 화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머스크 CEO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지원 법안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보조금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 같으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 중인 전기차 지원안을) 다 버릴 것"이라며 전기차 충전 네트워크 지원도 불필요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 주유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가"라고 청중에게 반문한 뒤 "우리는 필요치 않다. 당장 (그 법안도) 지워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2030년까지 미국에서 생산되는 차량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노조가 결성된 미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는 4500달러, 미국산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에는 500달러를 각각 세금을 공제하는 혜택을 전기차 지원안에 포함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현재 무노조 경영 중으로 해당 지원안이 발효되면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게 된다.

CNN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는 4500개의 전기차 충전소가 있는데, 바이든 행정부는 75억달러(약 8조8425억원)를 투자해 충전소 규모를 50만개로 늘리기를 희망하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소는 현재 테슬라 차량만 사용할 수 있다. 테슬라는 모든 자동차 제조업체의 전기차도 자사 충전소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테슬라 충전소는 별도의 플러그를 사용하기 때문에 테슬라 아닌 다른 전기차 소유자들은 별도의 어댑터를 구매해야 한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하려는 새로운 전기차 충전소는 모든 전기차를 대상으로 해 테슬라 충전소보다 접근이 쉽고 충전료도 더 저렴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1월 7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테슬라 중국산 모델3 인도식에 참석한 일론 머스크(중앙)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머스크 CEO는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 행정부를 강한 어조로 비판했지만, 중국에 대해선 보다 유화적인 어조로 평가했다.

머스크 CEO는 "중국 정부에는 중국이 경제 소국이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며 "그들은 중국이 이제 정말 거물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충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의 최대 생산기지이기도 한 중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부연했다. 중국을 세계 경제 대국으로 분류하고, 중국이 그에 맞는 힘과 능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테슬라와 중국이 좋은 관계에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는 "내가 미국이 하는 모든 것, 또는 어떤 국가를 지지하는 것보다 중국이 하는 모든 것을 지지하려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을 향한 반미친중(反美親中) 인식을 지우려는 발언도 내놨다.

한편 머스크 CEO는 이번 행사에서 빠르게 하락하는 출산율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인구가 충분하지 않다"며 "만약 사람들이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문명이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앞으로 몇 년 안에 테슬라에서 다른 역할을 맡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라는 두 회사의 CEO지만, 이는 본질적으로 '가짜 직함'에 불과하다"는 다소 철학적인 대답을 내놓으며 그의 미래에 관한 질문을 회피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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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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