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방역패스 철회하라" 靑 청원 게시판 분노 한가득
기사내용 요약
"청소년 코로나 감염 사망 단 한 건도 없다"
"90% 접종률에도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다"
"교육의 기회 박탈하지 마라, 사실상 강제냐"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사회주의인지 의심"
[서울=뉴시스]김광주 인턴 기자 = 정부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이들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대한 반대 여론이 만만치 않다.
지난 7일, 자신이 두 아이를 키우는 3차 접종을 앞둔 간호사라고 밝힌 청원인은 "저도 백신 부작용이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제가 돌봐야 하는 환자들이 있고, 어른이기 때문에 제 선택으로 정부의 지침을 따라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년 동안 너무나 힘들었지만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동참해야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방역당국의 지침을 모두 지켰다"며 "이제껏 정부의 모든 지침을 잘 따라왔지만, 청소년 방역 패스를 도입하는 것에는 반대한다"고 적었다.
특히 "청소년 중 제일 먼저 접종을 했던 고3 학생이 두 명이나 각각 접종 75일, 72일 만에 사망했다. 건강하던 다른 고3 여학생은 접종 직후 자가면역성 뇌염을 진단받았다고 하고, 초6 학생은 2차 접종 며칠 후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며 부작용 사례를 열거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접종률이 낮은 초6~중학생 아이들이 방역 패스 때문에 접종을 더 많이 하게 되면 앞으로 더 많은 백신 부작용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10대 청소년 중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은 단 한 건도 없다"며 "11월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10대 청소년 감염자 중 위·중증자는 단 1명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보통 어느 백신이나 백신을 접종하는 것은 백신으로 인한 위험보다 병에 걸렸을 때의 위험이 더 클 때, 다시 말해 백신으로 인한 부작용 위험보다 병을 예방함으로써 얻는 이득이 더 클 때 백신을 접종하도록 권고한다"며 "그런데 12~18세 청소년에게는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보다 백신 접종으로 인한 피해가 더 크게 느껴진다"고 밝혔다.
그는 "방역 당국에서는 전체 확진자 증가를 막기 위해 방역패스를 시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만 현재 성인의 경우 90% 이상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하루 5000명 이상 확진자가 늘고 있는 실정"이라며 "오미크론 변이에 다른 변이들까지 계속 생겨나는 마당에 얼마만큼 청소년 백신 접종이 전체 확진자 감소에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주 확진자 발표를 보면 전체 확진자 중 18세 이하는 18.8%뿐"이라며 "90% 접종을 한 성인에서 확진자가 81.2%나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사실 영유아나 초등학생, 12세~18세 청소년들은 행동반경이 어른처럼 크지 않다"며 "집. 학교. 학원만 왔다 갔다 할 뿐이며 가족을 제외하면 매일 만나는 소수의 친구 정도만 접촉할 뿐, 아이들이 어른처럼 다른 도시를 넘나드는 일도 없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확실히 안전한 백신인지 부모들이 천천히 고려해 볼 시간을 충분히 주고, 각 가정에서 스스로 선택하게 해달라"고 강조하며 "방역패스 없이 학원도 도서관도 박물관도 체육 시설도 이용하게 해달라"라고 마무리했다.
같은 날, 청와대를 향해 "대통령님, 국민의 소리에 정말로 귀를 기울이시고는 계시는지요?"라고 날선 비판을 한 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인은 "최근 아동,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강제하시겠다고 방역패스를 말씀하셨습니다"라며 "궁금하시다면 지역 맘 카페만 들어와 보셔도 성인들이 겪고 있는 부작용 현상과 청소년이 겪는 부작용 사례를 많이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모 중 한 사람이라도 부작용을 경험한 사람은 나의 유전인자로 인해 아이에게도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을까 염려하게 되는 게 당연하다"고 강조하며 "백신 접종, 꼭 한 국가에서 100%를 채워야만 합니까? 90% 이상이면 충분하지 않나요?"라고 반문했다.
청원인은 '접종이 강제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히며 "접종자만 학원 갈 수 있다고요? 학원 가려면 건강이 염려되어 접종하지 않은 아이는, 3일마다 한 번씩 기다란 면봉을 코에 꽂아가면서 PCR 검사를 받고 다니라구요?"라고 토로했다.
이어 "불편함을 감내하지는 않을 거라는 전제하에 행하는 협박성 정책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정책을 시행하려면 모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근거와 설명을 해주셔야 하지 않나요?"라고 물으며 "왜 갑자기 제가 살고 있는 나라가 사회주의 국가는 아닌지 의심하게 될까요?"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청원에서는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교육의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해당 청원인은 "백신을 맞지 못하는 사유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정책을 밀어붙이면서 학원, 공공도서관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있다"며 "학원을 다닐 수 없나요? 도서관에서 책도 빌리지 못하나요? 이것은 국민의 가장 기본권인 평등권에 반하는 국가의 통제 아닌가요?"라고 비판했다.
그는 "다른 건 몰라도 제발 코로나 확산 방지라는 이유를 내세워 부작용에 시달리는 혹은 공포감에 백신 접종을 못하는 사람들의 교육의 기회를 빼앗지 마시기 바란다"며 "돈이 많은 사람들은 고액 과외나 다른 수단을 이용해 그것을 채울 수 있지만, 현 정부가 위한다는 서민들은 대체 방법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그런 정책 기조 대로라면, 백신 미접종자들은 투표소에도 못 오게 하는 것도 가능해지겠네요"라고 꼬집었다.
청소년 대상 방역패스가 사실상 강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해당 청원인은 "백신 접종을 안 했을 경우, 벌금을 내게 하거나 하는 것이 아니므로 의무로 강요하는 것이 아니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백신을 안 맞을 경우, 학습 선택권을 제한하는 것, 맞지 않으면 삶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은 백신 접종의 강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부모들도 내 아이의 코로나 감염 우려와 백신으로 인한 장·단기 이상 사례 사이에서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선택하기는 쉽지 않다"며 "정부에서 그 선택권을 강제한다는 것은, 정부에서 그 어떤 일이 발생하더라도 책임질 수 있을 때나 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악의 경우에는 그 무슨 보상으로 어떤 책임을 그 누가 질 수 있을까요?"라고 되물으며 "아이들에 대한 백신 패스는 신중히 접근해야 합니다. 각자가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철회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96100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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