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행' 클린트 프레이저 "더 이상 양키스 선수가 아니어서 기쁘다"
[스포츠경향]
뉴욕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 구단이자 인기 구단이다. 소속 선수 입장에서는 야구를 잘 하면 그만한 찬사가 뒤따르지만, 그 반대일 경우에는 맹비난을 받는 것이 다반사이다.
양키스에서 기대치를 전혀 채우지 못했던 클린트 프레이저(27)는 양키스에서의 선수생활이 지긋지긋했던 모양이다.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SNY’의 8일 보도에 따르면 프레이저는 컵스로 떠나며 “더 이상 양키스 선수가 아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양키스에서 방출되고 시카고 컵스로 이적이 확정되고 2주째. 프레이저는 트위터에서 극성 양키스팬과 설전을 벌였다. 한 양키스 팬이 “이 친구가 더 이상 양키스 선수가 아니어서 너무 기쁘다”고 하자 프레이저는 “나도 그래”라는 답글로 바로 올리며 활짝 웃는 얼굴의 이모니콘 4개도 곁들여 붙였다.
프레이저는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2016년 트레이드로 양키스로 이적했다. 공격력이 어느 정도 동반된 외야수로 성장이 기대됐지만 생각과는 달리 여러 부상에 신음하며 한번도 활력 있는 시즌을 보내지 못했다. 2019년 69경기에 나와 타율 0.267 12홈런 38타점을 기록한 것이 커리어 하이로 올시즌은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86 5홈런 15타점으로 특히 더 부진했다.
프레이저는 트위터에서 또 다른 글에서 컵스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함께 올리면서는 “내가 이 곳에 오기로 한 이유는 팬 층과 팬들이 선수들에게 얼마나 열성적일 수 있을지 문제였다”며 “나도 팬들에게 열성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양키스팬에 대한 거부감을 돌려 표현한 대목으로 보였다.
아울러 프레이저는 “면도기를 집에 두고 다니기 위해 여기로 왔다”고도 전했다. 양키스는 선수들에게 수염과 장발을 허용하지 않는 보수적인 구단이기도 하다.
안승호 기자 si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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