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디지털과 함께 하는 수업 혁신과 미래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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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주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의 삶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마스크를 낀 일상에 적응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전환기에 있다.
코로나19 위기를 디지털 교육과 미래 교육 전환의 기회로 마련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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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영주 한국교원대 교육학과 교수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우리의 삶은 엄청난 변화를 겪었고, 마스크를 낀 일상에 적응하며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의 전환기에 있다. 모든 일에는 양과 음이 동시에 존재하고, 전화위복(轉禍爲福)이란 사자성어가 있듯 갑작스레 날벼락처럼 온 전 세계적 재앙은 새로운 변혁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화상회의, 원격근무, 원격수업으로 비상시에 사용했던 에듀테크 도구들은 어느덧 표준으로 다가오고, 디지털 사회로 동화되고, 미래 교육에 관한 준비와 기대를 촉진했다.
이에 각 시·도 교육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미래 교육 모델로 내년부터 학생과 교직원에게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들을 위한 스마트기기 활용 디지털 학습은 디지털 리터러시뿐만 아니라 소통, 협업, 문제해결, 창의 역량 등 21세기 학습 역량 향상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위기를 디지털 교육과 미래 교육 전환의 기회로 마련하려는 시도는 전 세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유럽위원회(European Commission)는 디지털 교육 실행 계획(Digital Education Action Plan)과 2030 디지털 비전(2030 Digital Compass)을 발표해 디지털 인프라 접근성과 활용 수준을 높여 교육격차를 줄이고, 교원과 학생의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미국 필라델피아에서는 고등학교에 1 대 1 크롬북을 제공해 공동체 문제해결을 위한 탐구 학습과 프로젝트 학습의 인지적 도구로 활용했다. 프랑스 몽펠리에(Montpellier)시에서는 가정 내 정보화기기가 없는 초등학생에게 삼성 태블릿을 지원했다. 지원된 태블릿은 유해사이트 접속이 차단되고 학업용 애플리케이션만 설치돼 취약지역 학생들의 교육 불균형 문제 해소에 기여했다.
교수-학습을 위한 모바일 기기 활용 효과에 관해 'Computers & Education' 학술지에 게재된 최신 메타연구 결과에 의하면 전통적인 교실 수업보다 모바일 기기 수업의 교육적 효과가 유의미하게 높았고, 중간 정도의 효과 크기(Hedges’ g=0.523)로 통계적으로 검증됐다.
특히 사회, 과학, 언어, 수학 과목에서 의미 있게 높은 효과가 나타났고 탐구학습, 프로젝트 학습 교수법을 적용할 때 학습 효과가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모바일 기기는 실시간 최신 정보 접근, 풍부한 맥락 제공, 즉각적 피드백과 의사소통이 용이한 장점이 있다.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스마트기기의 다양한 기능은 우리 생활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만들었고 디지털 사회에 모든 사람의 필수재가 됐다. 그러나 스마트기기의 과다 사용으로 인한 신체, 정신적 부작용은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특히 정서적, 신체적으로 미성숙한 아동, 청소년에게 지나친 의존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은 많은 학부모가 공감하는 우려와 걱정일 것이다. 스마트기기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개인정보 보호, 유해사이트 및 앱 차단 등 관리 시스템 마련뿐만 아니라 디지털 네티켓, 저작권보호, 정보의 비판적 평가, 사이버폭력 방지 등 디지털 리터러시와 디지털 시민성 교육이 동반돼야 할 것이다.
디지털 원주민(digital native) MZ세대에게 스마트기기는 공기와 물과 같은 존재다. 학교에서 무조건 금지하는 강압적 통제는 더 큰 중독, '풍선 효과'의 악순환을 초래할 것이다. 4차 산업 혁명과 인공지능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스마트기기는 이제는 타율적 규제가 아닌 자발적 조절과 학습의 동반자로 인식될 필요가 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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