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연, 화학무기 원거리 영상탐지 기술 확보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2021. 12. 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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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 개념도.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과학연구소(ADD)는 8일 “국내 최초로 원거리에서 화학무기를 조기에 탐지해 ‘오염운’의 확산을 실시간으로 감시할 수 있는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고 밝혔다. 오염운은 독성화학가스가 구름 형태로 공기 중에 떠있는 것을 말한다.

국과연은 “이 기술은 외부 자연배경에서 복사되는 적외선의 2차원 영상 및 분광정보를 원거리에서 사전 분석하는 원리”라며 “화학무기 공격 시 실시간으로 오염 확산을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원격 탐지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국과연은 “이 기술을 적용하면 장비의 경량화로 이동설치가 가능하고 유·무인 정찰체계 등 다양한 플랫폼에 탑재하여 운용할 수 있다”며 “화학무기 확산경로도 가시화해 화학무기 위협에 효과적인 조기 대응능력 확보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국과연은 2012년부터 방위사업청 핵심기술사업을 통해 경량화한 초분광 영상장치 및 지능형 탐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하는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기술을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외 특허도 다수 획득, 해당 분야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초분광’은 공간 정보에 분광기술을 더해 수백 개의 연속된 파장정보를 통해서 대상물의 특성을 나타내는 연속적인 스펙트럼 데이터다.

국과연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확보한 기술이 원거리 화학영상탐지 무기체계 개발에 적용되도록 노력하고, 관련 분야 민간업체에 적극적으로 기술이전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과연은 화학무기뿐만 아니라 생물무기의 원거리 탐지가 가능한 핵심기술 개발을 통해 군 전력증강 및 테러 등 민관군 통합 대비능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박성진 안보전문기자 longrive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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