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인터뷰] 글로벌 시대 '세계시민' 양성..세계시민교육 포럼 개최

보도국 2021. 12. 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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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이 내일 '세계시민교육 포럼'을 개최합니다.

오늘은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한비야 교장을 만나 관련 계획을 들어보겠습니다.

월드비전에 나가 있는 홍현지 캐스터 나와 주시죠.

[캐스터]

출근길 인터뷰입니다. 오늘은 한비야 교장과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캐스터]

내일 열리는 세계시민교육 포럼 가장 먼저 세계시민이 어떤 건지 궁금해지는데요.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우리가 서울에 살면 서울시민, 한국에 살면 대한민국 국민이라고 하듯 지구에 사는 모든 사람이 세계시민이 될 수 있습니다. 내가 세계시민이다라는 의식만 있으면요. 쉽게 풀어서 말하면 저는 지구는 더 이상 지구촌이 아니라 지구집이라고 생각합니다. 6층짜리 유리로 된 집. 층간소음이 아주 심한 80억 인구가 같이 사는 집. 우리는 아시아 중에 한국 방에서 살고 있는 셈이죠. 그 유리집으로 되어 있으니까 서로 무엇을 하는지 훤히 들여다보고 잘 들리기 때문에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잖아요.

그래서 예를 들면 우리 어떤 집에 어떤 층에 어떤 방에서 물이 샌다든지 아니면 고약한 냄새가 난다든지 큰 싸움이 나면 그게 모두 집안일이 되는 것처럼요. 그래서 한마디로 말하면 세계시민이란 이렇게 전 세계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고 상호 의존적이라는 의식을 하고 있으면서 전 세계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함께 공감하고 그리고 함께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세계시민교육 포럼의 취지와 또 방향성에 대해서도 듣고 싶습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2000년 들어서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고요. 그리고 더불어서 팬데믹이나 기후변화처럼 한 나라가 그 문제를 해결하기 어려운 전 지구적인 문제가 계속 발생하고 있잖아요. 그래서 개별 국가의 시민성을 넘어선 세계 시민성의 중요성이 강조가 되고 있고요. 따라서 세계시민교육의 필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거죠. 이에 발맞춰서 세계시민교육 포럼에서는 월드비전이 그동안 해 왔던 일들을 돌아보고 같은 NGO, 개발 NGO들과 함께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려는 취지로 마련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내일 열리는 세계시민교육 포럼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도 들어보고 싶습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우선 제가 그동안 연구한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 지난 10년간의 월드비전 세계시민교육의 현황 분석과 성과 분석에 대한 발표가 있고요. 그다음에 영국의 더글라스 본 교수님과 한신대 강순원 교수님의 국제사회 속의 세계시민교육 그다음에 한국의 세계시민교육에 대한 발표가 있고요. 이어서 코이카, 유네스코 그리고 교육청 그리고 다른 NGO들과 함께 발전 방안에 대한 포럼이 있습니다. 저는 이 포럼을 통해서 우리나라 한국의 세계시민교육의 새로운 정의가 마련될 것을 기대됩니다.

[캐스터]

교장 선생님께서는 그동안 굉장히 많은 활동을 해 오셨는데 10년 전인 2011년부터는 세계시민학교 교장 선생님을 맡고 계십니다. 세계시민학교는 어떤 학교인지 또 어떤 차별성을 갖고 있는지 들어보겠습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는 2007년 50명으로 시작된 학교예요. 그런데 지금 그동안 400여만 명의 학생과 함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모두가 잠재 학생인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죠. 그런데 학교라고 해서 유형의 학교가 아니라 세계시민은 누구인가, 뭘 하는 사람이고 어떻게 해야 되는가 하는 것을 알고 싶은 사람 모두가 학생이 될 수 있는 세상에서 제일 큰 학교입니다. 무형의 학교인 거죠.

저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나는 대한민국 국민이자 세계시민이다라고 자신 있게 혹은 자랑스럽게 말하는 날을 꿈꾸면서 지난 10년간 교장직을 맡아왔는데요. 우리 학교에서는 일단 지식과 공감을 하는 이런 머리와 가슴만 움직이는 세계시민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참여하는, 특히 손발이 움직이는 그런 세계시민을 양성하고 싶은 곳입니다. 그 때문에 실천과 참여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 차별점입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아프리카에서 경험한 이 아프리카 현지 보건체계의 어려움과 또 긴급구호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간단하게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기존의 취약 국가들은 이런 코로나 팬데믹에 훨씬 더 열악할 수밖에 없는 거죠. 일단 보건 시스템이 이러한 선진국과는 달리 체계화되어 있지 않아서 확진자를 파악하거나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고요. 특별히 난민촌, 인구가 밀집되어 있고 위생시설이 열악한 곳에서는 더욱더 전염병 대처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월드비전과 같은 이런 구호개발 NGO에서는 일단 생계지원을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그리고 식량, 의료 그리고 마스크 등을 필요한 방역물품을 지급하면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습니다.

[캐스터]

그렇다면 마지막으로 간단하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들어보겠습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지난 2년간 이 팬데믹 때문에 해외 사업장 방문이나 파견 근무가 거의 불가능했잖아요. 그런데 저는 내년 1월, 2월에 남수단으로 파견 갈 그럴 계획에 있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 되겠지만 만약 갈 수만 있다면 코로나 때문에 더욱 열악해졌을 이런 현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해서 꼭 필요한 도움을 전할 생각입니다.

[캐스터]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한비야 / 월드비전 세계시민학교 교장]

고맙습니다.

[캐스터]

지금까지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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