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클라우드 한때 먹통..배송도, OTT도 막혔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아마존은 물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먹통이 되는 불편을 겪었다.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운영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아마존 웹서비스 접속 문제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서비스는 물론 넷플릭스 등도 접속 장애
코로나19 거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 폭발
상위 5개 업체가 시장 90% 점유..위험 회피도 어려워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에서 일시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서 아마존은 물론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는 업체들이 먹통이 되는 불편을 겪었다. 현재는 대부분 서비스가 재개된 상태지만, 완전한 복구까진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7일(현지시간) 웹사이트 운영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께 아마존 웹서비스 접속 문제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기 시작했다. 약 30분이 지나자 아마존 관련 신고는 1만1300건에 달했다고 다운디렉터는 전했다.
이로 인해 당장 아마존이 제공하는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졌다. 아마존이 운영하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을 시작으로, 화상회의 프로그램인 ‘차임’과 가정 보안 시스템인 ‘링’ 등 아마존의 서비스 대다수가 중단됐다.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생겼다. CNBC 방송은 아마존 물류 노동자들이 작업 관련 앱에 접속되지 않아 상품의 바코드를 읽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은 근로자들을 휴게실에서 대기하도록 하고 트럭 기사들은 귀가 조치했다. 아마존 입점 판매자는 고객 주문을 관리하는 ‘셀러 센트럴’ 웹에 접속할 수 없어 불편을 겪었다.
아마존뿐 아니라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AWS(Amazon Web Services)를 이용하는 다른 기업들도 피해를 입었다. 당장 디즈니의 스트리밍 구독 서비스인 디즈니+와 넷플릭스의 접속 장애를 겪었고, 주식 거래 앱인 로빈후드와 미국 최대 암호 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또한 접속이 어려웠다.
아마존 측은 특정 API(컴퓨터 운영 언어)와 AWS 관리 콘솔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문제는 버지니아 북부 센터에서 관리하는 지역에서 발생함에 따라 뉴욕, 워싱턴, 시카고, 보스턴 등 미국 동북부 지역에 피해가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2시까지 접속 장애 신고 건수는 4375건으로 줄었지만, 아마존은 완벽한 복구 시점을 밝히지 않았다. 또, 이번 접속 장애로 피해를 본 사용자 수와 접속 장애 지속 기간도 함구했다.
빅테크 의존도 높아지면서 접속 장애 시 피해도 커
아마존은 미국 최대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다. 대기업뿐 아니라 개인 고객이 AWS로 자신들의 자료를 저장하고 공유하며, 다양한 콘텐츠 및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증가하면서 기업과 소비자는 클라우드 서비스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됐다고 월스트리저널(WSJ)은 진단했다.
리서치 회사 가트너의 시드 내그 부사장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은 아마존을 비롯한 5개의 선두 업체가 9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라면서 “일상생활 상당 부분이 클라우드 서비스로 이뤄지는 상황에서 이들(상위 업체)의 실패는 치명적”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일부 대기업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여러 곳으로 분산해 위험을 줄이고 있지만, 클라우드 업체 수 제한적인 것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접속 장애가 재발하는 것을 막긴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이번 아마존 접속 장애 사태는 빅테크 기업이 우리 일상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란 분석이다. 앞서 메타(현 페이스북) 또한 전 세계적인 접속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장 페이스북 앱은 물론이고 미국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메신저 앱 ‘왓츠앱’ 등이 먹통이 되면서 큰 혼란을 가져온 바 있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저금만해도 3배 더"…청년 금융상품 쏟아진다
- 북한 여군 탈북자 "성폭행당하고 마취 없이 낙태.."
- 강성범 "윤석열 지지율 떨어지자, 이준석에 고개 숙여"
- "中 투자할 때인가"…한달새 3천억 빨아들인 차이나펀드
- 윤석열 "아내, 제가 나온 예능보더니 소질 있다고.."
- '사법고시 9수' 윤석열 "오지랖? 사시 직전 친구 함도 졌다"
- 오늘부터 잔금 치르면 12억이하 양도세 `제로`…매물 잠김 풀릴까
- 고액현금거래한 5명 중 1명, 국세청 넘어간 사실 몰라…왜?
- "삼성전자, 내년 실적 둔화에도 매력적인 이유는…"
- 자녀 6명 둔 머스크…"저출산이 인류 문명 무너뜨릴 것"(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