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도 춥기는 마찬가지, 월동 대책은?

2021. 12. 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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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이어와 부동액, 배터리 관리 점검 요령
 -제조사가 준비한 겨울 서비스 기간 적극 활용

 본격적인 초겨울 날씨에 접어들면서 자동차도 월동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특히 한파와 폭설이 잦은 우리나라 겨울 날씨 특성 상 외부에 노출된 자동차에 더욱 세심한 점검이 필요하다. 단순한 겨울용 타이어나 스프레이 체인, 배터리, 냉각수 외에 각종 필터와 효율적인 부품 선택도 신중해야 한다. 무엇보다 동력계 특성을 파악해 맞춤화 된 대비가 요구된다. 안정적인 겨울을 나기 위한 점검 방법을 소개한다.

 ▲타이어
 겨울용 타이어를 장만하거나 기존에 보관하던 겨울용 타이어를 꺼내기 시작하는 시기다. 이 중 보관된 겨울용 타이어로 교체하는 경우 3~4개월 단기간 사용하는 특성과 일반 타이어 대비 상대적으로 마모 속도가 느리다는 인식 때문에 점검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보관했던 겨울용 타이어 교체 시 많은 운전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이 바로 마모 한계선 체크다. 겨울용 타이어는 트레드 홈 깊이가 50% 이하가 되면 성능이 급격히 저하된다. 실제로 눈길 주행 시 타이어 트레드의 깊이, 즉 마모 상태에 따라 제동 거리 차이는 크게 발생한다. 따라서 기존 보관하던 겨울철 타이어로 교체 시 마모도를 꼭 체크해야 한다. 만약 트레드 깊이가 50% 이하라면 안전한 운행을 위해 새 타이어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공기압은 기온이 낮아지면 공기가 수축돼 빨리 떨어지게 되는데 여름과 비교하면 평균 4~5% 이상 더 낮아진다. 타이어 공기압이 낮아지면 제동 능력 저하와 함께 조향 성능도 떨어지며 사고 위험이 커진다. 겨울은 물론 항상 타이어 공기압을 최소 월 1회 주기적으로 점검해 적정 공기압을 맞추는 것이 좋다. 

 윈터 타이어는 네 바퀴 모두 교체하는 것이 안전하다. 앞바퀴만 윈터 타이어로 교체할 경우 접지력이 앞쪽으로 몰려 차가 코너를 돌 때 스티어링 휠의 회전보다 반경이 작아지는 오버스티어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뒷바퀴만 윈터 타이어로 교체하면 코너 주행 시 회전 반경이 커지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나 자칫 차선 이탈 등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이 외에 사륜구동이라도 방심은 금물이다. 전륜 및 후륜 모델 대비 트랙션 확보가 좋지만 빙판길, 살얼음이 낀 노면이나 미끄러운 눈길에서는 미끄러질 수 있어서다. 안전 운행을 위해서는 사륜 구동 제품도 접지력이 좋은 겨울용 타이어 장착이 권고된다. 

 ▲부동액 
 부동액의 주성분은 불활성 물질인 '에틸렌글리콜'이며 어는 점이 매우 낮다. 그러나 제조사마다 배합비가 달라 품질도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가급적 출고 때와 비슷한 성능의 동일 제품을 사용하는 게 좋다. 다른 제품과 혼합하면 화학적 반응으로 성능이 저하될 수 있다. 만약 교환 시에는 혼합 우려가 있어 기존 냉각수를 완전히 배출시킨 후 넣어야 한다. 

 전기차도 배터리나 모터의 한파와 열을 식히기 위해 부동액을 사용한다. 전기차는 전기가 통하지 않도록 하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쓴다. 일반 자동차용 부동액을 쓰면 자칫 과열에 따른 화재와 고장이 발생할 수 있어 혼합은 금물이다. 이 때문에 고장이 발생하면 보증 수리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 전기차 배터리를 고장으로 교환하게 되면 공임 포함 수 천만원의 돈이 나간다. 수입차는 그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도 있다.

 ▲배터리
 배터리는 겨울철 고장 1위 품목 중 하나다. 급격한 한파가 찾아왔을 때 빠른 전력 소모로 방전될 수 있어서다. 그만큼 기존은 물론 신품 배터리라 해도 반드시 생산한 날짜를 확인해야 한다. 제조 일자가 오래된 배터리는 피곤을 쉽게 느껴 수명이 짧고 발전기도 함께 이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 때문에 교환 시 반드시 최근 제조 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프레임 부식
 폭설 후 빠른 제설을 위해 노면에 뿌리는 염화칼슘은 자동차 골격을 유지하는 프레임의 부식, 녹 발생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다. 그래서 눈길을 달린 후에는 자동차 하체 외부 바닥면과 실내 등을 세차한다. 자동차 하부에 부식방지액을 코팅하는 것도 방법이다.
사진: 불스원

 ▲와이퍼
 자동차 용품에 대해서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겨울철 운전자 시야 확보를 도와주는 와이퍼 성능 확인 및 교체는 필수다.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에 줄이 남거나 작동 시 소음이나 진동이 발생한다면 교체 시점을 알리는 신호다. 그만큼 어떤 추위에도 와이퍼 고무 블레이드 손상 없이 초기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제품이 좋다. 

 최근에는 내구성이 뛰어난 실리콘 블레이드 와이퍼가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영하의 낮은 온도에서 소재가 굳어지는 정도를 측정한 경도 변화가 일반 고무 대비 4배 가량 적다. 덕분에 유리창과 밀착력이 유지돼 겨울에도 잘 닦인다. 

 ▲제조사 겨울 점검 기간 활용
 마지막으로 내 차 점검이 부담스럽다면 제조사별로 준비한 겨울 서비스 캠페인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겨울철 관리가 필요한 주요 기능의 무상 점검과 겨울철 교환이 필요한 부품 및 타이어, 자동차용 액세서리 등의 구매 시 할인 혜택 등을 제공한다. 

 먼저 폭스바겐은 12월31일까지 약 한 달간 겨울 캠페인을 진행하며 전문 테크니션이 진단기 접속을 통해 고장 코드를 파악하고 주요 부품을 포함해 27가지 영역, 68가지 부위를 상세하게 진단해 준다. 또 벤츠코리아는 내년 1월22일까지 겨울철 필수 점검 항목에 대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동시에 배터리, 부동액, 와이퍼 블레이드, 브레이크 액 등 겨울철 주요 부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이와 함께 혼다는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서비스 캠페인을 연말까지 진행한다. 12월31일까지 전국 혼다 자동차 공식 서비스센터 방문 시 10가지 항목 무상점검 및 엔진오일, 타이어, 배터리 등 주요 소모품 교환 시 10% 할인이 적용된다. 또 30만원 이상 유상수리 소비자에게는 특별 사은품도 증정한다.

 토요타는 12월31일까지 타이어, 브레이크 패드 및 디스크, 12v 배터리, 하이브리드 메인 배터리, 캐빈 에어 필터, 에어 케어, 에어 클리너 엘리먼트, 엔진 플러시 첨가제의 부품 및 공임에 대해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기에 서비스센터에 입고하는 모든 소비자들에게는 무상 차량살균소독 서비스가 제공되며 선착순으로 겨울철 보습을 위한 립밤을 증정할 예정이다.

 재규어랜드로버는 이달 24일까지 무상 점검 동계 캠페인을 운영한다.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한 30여 가지 항목에 대한 점검을 받을 수 있으며 유상 수리 소비자에게는 부품 가격의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필요에 따라 점검 전 픽업 서비스와 점검 후 소비자가 원하는 장소로 차를 보내주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이 외에 르노삼성은 내년 1월까지 배터리 할인 특별 프로모션을 제공해 안전 운전을 도울 예정이며 한불모터스도 푸조와 시트로엥, DS 대상으로 12월18일까지 2021 세이프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진행한다. 

 상용차 회사로는 만트럭이 나섰다. 내년 1월31일까지 동절기 주요 사용 부품과 기능성 부품 총 19종 211개 부품을 정상가 대비 최대 35%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할리데이비슨은 겨울철 관리 프로그램인 윈터 스토리지를 진행한다. 오토바이 보관 및 정기적인 배터리 관리, 입출고 시 스팀 세차, 기본 점검, 픽업(50㎞ 이내 무상) 등의 혜택을 담은 공식 프로그램이다. 운영 기간은 12월1일부터 이듬해 3월1일까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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