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불에 뛴 11살, '신호등 무시 우회전' 트럭이 덮쳤다

KNN 표중규 기자 2021. 12. 8.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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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에서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대형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대형 트럭이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무시하고 우회전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초록불 점멸 신호가 깜빡이자 횡단보도로 달리기 시작한 아이, 하지만 트럭은 그대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질러 우회전할 때는 반드시 일단 멈춰야 하지만, 차량은 한순간도 서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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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원에서 보행 신호에 횡단보도를 건너던 초등학생이 대형 트럭에 치여 숨졌습니다. 대형 트럭이 횡단보도의 초록불을 무시하고 우회전을 하다가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입니다.

<기자>

직진 신호에 달리는 트럭 그 옆 보행로에서는 어린아이가 걸음을 재촉합니다.

초록불 점멸 신호가 깜빡이자 횡단보도로 달리기 시작한 아이, 하지만 트럭은 그대로 오른쪽으로 핸들을 돌립니다.

주말인 지난 4일 창원 도심에서 일어난 사고로 11살 정요한 군이 현장에서 숨졌습니다.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아이는 당시 주말 축구교실을 마치고 성당을 가기 위해 저 길을 건너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1천 세대 규모 재건축이 시작되면서 공사 차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통학로 주변인데도 별다른 안전대책은 마련되지 않았고 결국 대형 차량에 참변은 터졌습니다.

[정병욱/고 정요한 군 큰형 : 대형 차는 오히려 더 신호를 더 철저히 지킬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이 생길 거라고는 사실 생각도 못했습니다.]

잘못된 운전 관행도 원인입니다.

초록불에 횡단보도를 질러 우회전할 때는 반드시 일단 멈춰야 하지만, 차량은 한순간도 서지 않았습니다.

[정병욱/고 정요한 군 큰형 : 많은 운전자들이 이런 횡단보도가 있는 우회전, 좌회전 차로에서 보행자가 우선이라는 것 항상 인식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더 없으면 좋겠습니다.]

큰형과 22살 차이 나는 5남매의 막둥이 정요한 군의 생명을 앗아간 도로 위에는 꽃다발과 편지만이 횡단보도 앞을 지키고 있습니다.

KNN 표중규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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