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는 매수기회' 기술주 반등..반도체주↑[뉴욕마감](종합)

뉴욕=임동욱 특파원 2021. 12. 8.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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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earless Girl statue is seen outside the New York Stock Exchange (NYSE) in Election Day in Manhattan, New York City, New York, U.S., November 3, 2020. REUTERS/Andrew Kelly


뉴욕증시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에서 벗어나면서 반등세를 이어갔다.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기록하면서 나스닥지수가 3% 이상 뛰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2.40포인트(1.40%) 오른 3만5719.43으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95.08포인트(2.07%) 오른 4686.7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61.76포인트(3.03%) 오른 1만5686.92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했다. 이날 1.435%로 출발한 미국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은 1.479%로 상승했다.
기술주 동반 강세...인텔 "내년 모빌아이 상장"
인텔 부사장 겸 모빌아이 CEO(최고경영자)인 암논 샤슈아 교수가 9~12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박람회 'CES 2018'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 낙폭이 컸던 기술주들을 대거 사들이는 모습이었다.

반도체주들은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엔비디아가 7.95% 급등한 가운데, 퀄컴과 AMD는 각각 4.71%. 4.16% 상승했다. 마이크론은 4.09% 올랐다. 인텔은 2022년 자율주행 기술업체인 모빌아이를 상장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3.09% 올랐다.

애플은 이날 3.54% 상승 마감했다. 모건스탠리는 애플에 대해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높였다.

테슬라는 4.23% 올랐다. 아마존은 2.79% 상승했다. 넷플릭스와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도 각각 2%대 강세를 기록했다.

"안도랠리 진행 중"...중국 금융시스템 유동성 주입도 호재
오안다의 크레이그 얼람 선임시장분석가는 "시간이 지나봐야 알겠지만, 일단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가 없었다는 사실이 투자자들을 저가매수에 나서게 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산타랠리가 진행 중일수도 있지만 험난한 여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씽크마켓의 파와드 라자카다 분석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오미크론과 증시의 모습은 또다른 경제 충격이 오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며 "안도랠리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이 금융시스템에 유동성을 주입한 것도 이날 증시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8.4%로 0.5%포인트 낮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약 1조2000억 위안(약 1880억 달러)이 금융시장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중국 관련주들은 일제히 강세를 기록했다. 핀두오두오(PDD)는 이날 12.53% 급등했다.
아마존 AWS, 美 동부지역 장애...넷플릭스·디즈니플러스 등도 문제 겪어
아마존웹서비스(AWS)

미국 최대 클라우드 컴퓨팅 업체인 아마존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미 동부지역에서 장애를 일으켜 혼란이 벌어졌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이날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장애를 겪었다. 웹사이트 운영 중단을 추적하는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아마존 웹 서비스 이용자들은 오전 10시45분경부터 문제를 신고하기 시작했고, 약 30분 후 약 1만1300건의 운영 중단 신고가 접수됐다.

다운디텍터는 이번 운영중단이 뉴욕, 워싱턴, 시카고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장애발생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프라임 뮤직, 가정 보안시스템 링 등 아마존의 많은 서비스들이 중단됐고, AWS를 사용하는 코인베이스, 로빈후드,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티켓마스터 등도 장애를 겪었다.

UBS글로벌 TMT컨퍼런스에서 진행중이던 컴캐스트의 웹캐스트 프리젠테이션은 장애를 겪은 후 다음날로 일정을 미뤘다.

AWS는 이날 오전 11시20분 미 동부1 지역에서 증가하고 있는 오류와 콘솔 문제를 조사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확인했고,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마존은 문제가 발생한 고객들이 다른 지역의 콘솔에 접속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 콘솔은 사용자가 AWS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관리할 수 있는 웹 인터페이스다.

네트워크 모니터링 업체인 켄틱의 더스 마도리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넷플릭스의 트래픽이 AWS문제가 발생한 후 26%나 감소하는 등 장애발생이 얼마나 빠르게 외부로 파급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서비스를 실행하는 시스템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있기 때문에 뭔가 잘못 됐을 때 이를 파악하고 고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복잡성은 알 수 없는 오류를 발생시키는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가 강세...에너지주 'UP'
유가 회복세에 에너지주도 강세를 보였다. 데본에너지와 옥시덴탈 페르톨륨은 각각 6.51%, 4.28% 올랐고, 다이아몬드백 에너지와 마라톤 오일은 각각 6.80%, 4.55% 상승했다.
미국 보스턴의 한 주유소 /사진=임동욱


유가는 이틀째 큰 폭으로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1월 인도분은 배럴당 2.24달러(3.22%) 오른 71.7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2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오후 11시13분 기준 배럴당 2.10달러(2.87%) 오른 75.18달러를 기록 중이다.

금 가격은 올랐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5.40달러(0.30%) 오른 1784.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보합세다. 이날 오후 5시14분 기준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과 같은 96.33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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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임동욱 특파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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