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상환 데드라인 넘긴 헝다..사실상 디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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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만기가 돌아온 이자를 내지 못하면서 실질적인 채무 불이행 상태에 빠졌습니다.
앞서 정부가 개입 의사를 밝히면서 사태 수습에 나서는 등, 곧바로 이어진 대처에 시장은 큰 충격을 피했지만 아직 우려가 큰 상황입니다.
류정훈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헝다가 이자를 못 냈다고요?
[기자]
헝다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6일 오후 4시까지 두 건의 달러채권 이자 총 8천249만 달러를 지급하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만기가 도래한 이자는 원래 지난달 6일까지 갚아야 했지만, 헝다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하자 30일간 상환이 유예됐었는데요.
헝다 측은 이자 미지급과 관련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고 있습니다만, 사실상 채무불이행, 즉 디폴트 상태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우려했던 상황이 현실이 됐는데, 시장은 큰 충격을 받지 않은 것 같네요?
[기자]
네, 헝다의 이자 미지급 소식에도 어제(7일) 홍콩 항셍지수와 상하이 종합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아직 안도하긴 이른데요.
헝다의 공식 디폴트가 선언되면 다른 채권자들도 채무 조기 상환을 요구하면서 192억3천600만 달러, 우리 돈 약 22조7천억 원에 달하는 전체 달러 채권의 연쇄 디폴트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미 자자오예, 아오위안 등 다른 부동산 회사들도 파산 위기에 직면해있어 헝다사태가 중국 부동산 시장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헝다도 그렇지만 중국 정부도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고요?
[기자]
헝다 본사가 있는 광둥성 정부가 지난 3일 쉬자인 헝다 회장을 불러 사태 파악과 대응책 마련에 나섰고요.
헝다도 외부기관들로 이뤄진 리스크해소위원회를 출범해 부채 구조조정에 들어간 상황입니다.
일각에선 중국당국이 지난해 2월 파산 위기에 몰린 하이난항공의 경우처럼, 완전한 청산 대신 회사를 쪼개고 국영기업의 투자를 통해 부채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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