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딱맞는 상업부동산 중개위해 전국 돌며 건물정보 모았죠"

오대석 2021. 12. 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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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 [사진 제공 = 알스퀘어]
"0부터 한땀한땀 쌓아온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가 알스퀘어의 가장 큰 강점입니다. 건물 임대부터 매매까지 정교한 추천을 통해 중개 과정을 혁신한 것도 이 덕분입니다.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를 가장 잘 하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인공지능(AI)이나 빅데이터 분석 같은 4차 산업혁명 신기술의 가장 밑바닥에는 '데이터'가 있다. 첨단 기술이 돌아가려면 수집부터 분류까지 거친 정확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AI가 개와 고양이를 구분하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개와 고양이 사진에 '라벨링' 작업을 해야 했다. 상업용 부동산 영역도 마찬가지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주거용과 달리 상업용 부동산은 공공데이터도 거의 없고 사람들의 관심도 적어, 직접 전수 조사하며 데이터를 구축했다"며 "중개 플랫폼으로서 주거보다 더 심각한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집·분류를 시작했는데, 이 데이터가 정교한 추천을 가능케 하고, 건설업 등 유관 산업에 통찰을 제시할 수 있어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에 밑바탕이 되고 있다"고 했다.

알스퀘어는 상업용 부동산 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 기업이다.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에 7200만달러(약 850억원) 투자를 받고 데이터 중심 프롭테크 기업으로 도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알스퀘어의 데이터는 층수, 냉난방, 승강기, 계약이력 같은 건물 정보부터 건물주와 임차인의 선호도나 성향 같은 정성 정보까지 수집해 정교한 추천이 가능하다. 물류창고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는 "어디에도 있지 않은 깊이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야 해 몇 명이 필요한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 아무도 엄두를 못 냈다"며 "전국 고속도로를 다니며 물류창고를 하나하나 등록할 정도로 강력한 오프라인 팀을 운영한 것이 경쟁력"이라고 자부했다.

알스퀘어는 향후 데이터를 가공해 건물주, 임차인, 건설업계에 제공하는 식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건물의 입지 선정부터 설계, 건물 수익률 산정 같은 다양한 영역에서 지금까지 없었던 데이터 분석 기반의 '근거'를 제시해줄 수 있다. 김문규 알스퀘어 기술총괄은 "기술(테크)의 본질은 이커머스처럼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는 것"이라며 "전통산업처럼 보이는 부동산업에도 시공간의 제약을 없애고 있다. 데이터를 모아 만나지 않아도 어디서나 쉽게 검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게 하고, 이를 분석해 다양한 사업자들의 의사 결정에 근거를 제공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싱가포르·인도네시아 같은 동남아시아 6개국으로 진출도 본격화한다. 이 대표는 "동남아는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가 거의 없다시피 해 이를 모으기 위해 투자해왔다"며 "2년 안에 동남아 주요 시장의 모든 비주거용 데이터를 모아 팬 아시아의 상업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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