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녹색 꽃으로 변한 화웨이.."지능형 세계, 친환경 기반으로"

이재철 2021. 12. 8.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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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P26서 기후변화 대처법 공유
170개 국가·지역에 신재생 솔루션
1억6천만톤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세계인구 3분의1에 혜택 돌아간셈
중동선 '홍해 에너지저장 프로젝트'
세계첫 100% 청정에너지 구역으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 팡 량조우 화웨이 디지털파워부문 부사장이 기술혁신을 통한 기후변화 대처 노하우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고 있다. [사진 제공 = 화웨이]
이달 초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국의 2030년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보다 40% 감축하고 2050년 순배출량 '0'을 달성하겠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공식 발표했다.

NDC 상향에 따라 한국 산업계도 2018년 2억6050만t에 달했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2억2260만t으로 기존 6.4%에서 14.5%로 감축 목표를 높였다. 탄소 배출량 감축이 국내외 기업들의 주요 경영 과제가 되면서 이를 해결할 기업들의 전략들이 조명되고 있다.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화웨이 역시 탄소 배출 저감, 재생에너지 촉진, 순환경제 구축 등 환경 보호 측면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주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더 나은 지구를 위한 기술에 전사적 에너지

지난 7월 화웨이는 2020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발간했다. 화웨이가 지난해 펼친 디지털 포용, 보안 및 신뢰성, 환경 보호, 건강하고 조화로운 생태계 등 지속가능성 전략과 성과가 담겼다. 화웨이는 지난 13년간 매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출간하고 있다.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은 보고서를 통해 "지능형 세계는 친환경이 기반이 돼야 한다"며 "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자연을 더욱 이해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인간이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기술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탄소 배출량 저감, 재생에너지 촉진, 순환경제 등 더욱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디지털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2020년 화웨이 매출의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당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12년(기준 연도) 대비 33.2% 감소해 2016년 목표(30%)를 넘어섰다. 2020년 국제 환경 비영리 조직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기후변화 대응 노력에 대해 5800여 개 기업을 평가했다. 화웨이는 배출가스 절감, 기후위험 완화, 저탄소 경제 발전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A' 등급을 받았다.

재생에너지 촉진을 위해 화웨이는 1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 디지털 파워 솔루션을 구축해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지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재생에너지원으로 3250억kwh의 전력을 생산했으며, 100억kwh의 전기를 절약했다. 이를 통해 1억6000만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완화했다.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폐기물을 줄이고 지속가능한 패키징을 통해 제품 수명이 늘어날 수 있도록 제품을 디자인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활동으로 순환경제를 보다 촉진하겠다는 게 화웨이의 구상이다.

기술 혁신만큼 중요한 성과 공유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당시 팡 량조우 화웨이 디지털파워부문 부사장 겸 최고마케팅책임자(CMO)는 '기술산업의 시스템 변화와 기후 혁신' 세션에서 '저탄소 스마트 사회 구축'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팡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디지털과 전력 기술들을 통합한 '화웨이 디지털 파워'가 다양한 산업에서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전력 생산 및 소비에 따른 탄소 배출을 절감하고 있는 성과에 관해 설명했다.

그는 전력의 디지털화는 에너지 소비의 낭비를 줄이고, 재생에너지로부터 전력 발전을 급격히 증가시킬 수 있으며, 교통과 도시를 친환경적으로 만들 수 있다고 밝히며 저탄소 스마트 사회를 함께 구축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촉구했다.

그는 "탄소 중립은 세계 공동의 임무가 됐다. 기술혁신은 기후변화에 대처하고 탄소 배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화웨이 디지털 파워는 디지털 및 전력·전자 기술을 통합하고 청정 전력을 개발하며 '에너지 디지털화'로 더 나은 친환경 미래를 지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저탄소 발전 및 전기에너지 소비가 필수적이다. 화웨이 디지털 파워는 친환경 및 저탄소 목표를 성공적으로 이루기 위해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에너지 생산 및 소비와 관련해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PV(태양광 발전) 부문에서 화웨이는 풍력, 태양열과 같은 신재생에너지 기술과 에너지 저장에 집중한 청정 전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중동지역에서 화웨이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홍해 에너지저장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도시 전체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400㎿ PV 및 1.3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사용해 향후 수백만 명에게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착수되면 해당 지역 일대는 세계 최초로 100% 청정에너지인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 저장 장치를 통해 전력을 공급하게 될 것이다.

팡 부사장은 "우리는 에너지의 디지털화를 가속화하고 다양한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기술의 통합 혁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청정발전을 가속화하고, 녹색 교통, 현장, 데이터센터를 건설하며 저탄소 스마트 사회를 구축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너지 디지털화·디자인 혁신 '시너지' 효과

특히 에너지 디지털화와 관련해 화웨이의 대응은 다른 해외 기업들도 주목할 만한 선도적 사례로 꼽힌다.

화웨이는 중국 남방전력망공사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사용해 전송라인의 대표적인 위험과 결함을 자동으로 파악하고 있다. 중국 남방전력망공사는 지능형 분석 및 수동 판단에 기반한 새로운 예방정비 접근법을 통해 현장 작업 완료 시간을 20일에서 2시간으로 단축하는 등 작업 효율을 80배 높였다.

기지국 전력 설비 측면에서도 통신사가 네트워크 탄소 중립을 촉진하고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일련의 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오프그리드(off-grid) 전원 공급 솔루션을 출시했다. 오프그리드는 외부에서 에너지를 제공받지 않고 태양광 패널 등을 활용해 필요한 최소한의 전기를 직접 생산해 사용하는 방식을 뜻한다.

중국 저장성 소재 한 통신사는 화웨이 사이트 파워의 고밀도 다중입출력안테나(eMIMO) 기술을 사용해 캐비닛 6개를 단일 캐비닛으로 교체해 설치공간을 줄이고 현장 에너지 효율을 96%까지 끌어올렸다.

데이터센터 시설에서는 화웨이의 조립식, 모듈화 및 지능형 기술을 사용해 단순하고 친환경적이며 동시에 안전한 지능형 차세대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우한 지역 AI 컴퓨팅 센터가 120일 만에 완공되고 180일 만에 운영을 시작해 출시 기간을 50% 이상 단축시켰다.

[이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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