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업계 대세는 구독 서비스..스텔란티스, 2030년까지 225억달러 매출 달성

[파이낸셜뉴스]

이탈리아·미국·프랑스 합작 자동차 회사인 스텔란티스가 7일(이하 현지시간) 정기구독 서비스를 강력히 추진하기로 했다. 2030년까지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이 225억달러에 이르도록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도 빠르게 구독서비스로 무게 중심을 이동하고 있다. 자동차 소유주들이 자율주행 기능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와 같은 각종 부가 서비스를 정기 구독하도록 유도하고 꾸준한 매출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테슬라가 물꼬를 틀었고, 독일 BMW, 미국 제너럴모터스(GM), 포드자동차 등도 속속 뛰어들고 있다.

애프터서비스 외에는 한 번 팔고 나면 끝인 자동차 업계 매출의 단속성을 보완한 것이다. 꾸준히 매출이 창출되는 구조로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해진다.

CNBC에 따르면 스텔란티스는 이날 소프트웨어와 정기구독 서비스 연간 매출이 2030년까지는 225억달러에 이르도록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인터넷과 연결된 이른바 커넥티드 자동차가 그 바탕이다.

위성을 통해 위치를 파악하는 글로벌위치파악시스템(GPS), 정보와 오락거리를 함께 제공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자율주행과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각종 첨단 기술이 장착된 자동차 공급을 늘려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할 계획이다.

스텔란티스는 목표 달성을 위해 현재 약 1200만대 수준인 자사의 커넥티드 자동차 판매 규모를 3400만대로 확대하겠다고 다짐했다.

세계 4위 자동차 업체 스텔란티스가 뛰어든 정기구독 서비스 시장은 그동안 주로 전기차 업체들의 독무대였다.

테슬라가 씨앗을 뿌린 시장으로 전기차 업체들은 원격 서비스, 차량 업데이트 등을 이미 수년전부터 시작해왔다.

스텔란티스는 자사 커넥티드 자동차의 경우 2024년에는 대부분 무선방식(OTA)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은 대부분 서비스공장에 입고해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무선방식 업데이트는 자동차 업체들이 반복적인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핵심 기반이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 기능 소프트웨어 부가 서비스, 동영상 서비스 등의 정기구독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

스텔란티스는 이날 정기구독 서비스 매출 확대 방안과 함께 아이폰 하청사인 대만 폭스콘과 공동으로 반도체도 개발하기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사 자동차와 제3자에게 판매할 수 있도록 새 반도체를 설계하기로 합의했다.

스텔란티스는 자율주행 기능 장착을 위해서도 다각도로 협력을 추진 중이다. 테슬라에 대항하기 위해 BMW, 알파벳 산하 웨이모의 공동으로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이탈리아 피아트와 미국 크라이슬러가 합병한 FCA와 프랑스 푸조(PSA)가 합병해 올 1월 출범한 합작 자동차 업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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