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1조5200억원 들여 美 배터리 공장 짓는다
일본 최대 기업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 내 첫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노스캐롤라이나주(州)에 짓기로 결정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미 노스캐롤라이나주에 총 12억9000만달러(약 1조5200억원)를 투자해 하이브리드 차량용 리튬 이온 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기업과 합작 방식으로 공장을 짓는 미국 완성차 업체와 달리, 도요타가 100% 지분을 가진 자체 공장이다. 연간 하이브리드 차량 약 80만대분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만드는 능력을 갖추고, 오는 2025년 생산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단계적으로 120만대분까지 생산 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도요타 측은 “신재생에너지 이용 가능성, 교통편, 지자체의 지원 체제 등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배터리 공장은) 도요타의 완성차 공장이 있는 테네시·켄터키, 부품 공장이 있는 웨스트버지니아와 가까운 지역”이라고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등 지역 자치단체는 도요타 새 공장 유치를 위해 총 4억3500만달러(약 5100억원)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해당 공장의 신규 고용 효과는 1750명에 이를 전망이다.
앞서 도요타는 10년간 미국 내 자동차 배터리 생산에 총 34억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내 배터리 공장 신설 계획도 이 투자의 일환이다. 도요타 영업이익의 30%를 차지하는 시장인 미국은 2030년까지 신차 판매 중 친환경차 비율을 50%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미국 전기차 우선주의’에 근거한 각종 지원금 정책을 준비 중이다. 도요타도 미국에 자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해 미국의 정책에 호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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