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이글스' 소음 피해 항의 시위 1년..대규모 차량 시위 벌여
[KBS 강릉] [앵커]
군용기 소음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 호소와 대책 요구는 전국적으로 진행 중인 사안인데요.
강원도 횡성에서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훈련장을 놓고, 인근 주민들이 지난해부터 1년 동안 1인 시위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임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군 제8전투비행단 앞입니다.
차량과 트랙터가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비상등을 켜고, 경적을 울립니다.
현수막도 달렸습니다.
'블랙이글스 아웃', '해체하라'.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로 인해 소음 피해를 입고 있다며 항의하는 내용입니다.
[박관수/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사무국장 : "공군본부는 전투역량과 무관하고 조종사 목숨을 위협하는 곡예 비행팀 블랙이글스를 해체하라!"]
횡성군민들이 군용 비행기 소음 피해에 항의하기 위해 1인 시위를 시작한지 어느덧 1년.
이번 주민 궐기대회에는 차량과 트랙터 등 50여 대가 모여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비행 훈련 주 1회로 축소, 항공기 연막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공군이 했던 약속들은 전혀 지켜지지 않았다고 주민들은 지적합니다.
[박재경/횡성군용기소음피해대책위 집행위원장 : "조종사들이 교체가 되면서 또다시 이게 안 지켜지고 있습니다. 유해성 평가를 하자고 했는데 역시 8월에 이미 시행됐어야 할 문제가 제자리걸음 하고…."]
건강권은 물론 학생들의 학습권까지 침해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석우/횡성여자고등학교 학교운영위원장 : "학생들의 학습권과 그리고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에 대해서 다각적인 피해 보상이나 실태 조사가 이뤄지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에 대해, 공군은 이달(12월)말 공군참모총장과 주민들간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며, 이 자리에서 주민 피해 최소화 방안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임서영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임서영 기자 (mercy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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