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물가상승률 9년여 만에 최고.."장 보기 겁나요"
[KBS 강릉] [앵커]
마트나 시장에서 장을 보고 계산할 때, 깜짝깜짝 놀라시는 분들 계실 겁니다.
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인데요.
서민들로선 장보기가 겁이 날 정도입니다.
김초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의 고기 판매장입니다.
빨갛고 신선한 국산 쇠고기가 부위별로 가지런히 진열돼 있습니다.
하지만 쉽사리 집지 못합니다.
이것저것 가격을 비교해 봅니다.
[방호병/춘천시 온의동 : "쇠고깃값이 너무 비싸면 돼지고기를 보는데, 또 돼지고기가 비싸면 닭고기 쪽으로 보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메뉴를 변경해가면서…."]
지난달 강원도 내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평균 4.3% 올랐습니다.
전국에서 3번째로 높습니다.
또, 9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입니다.
특히, 농축산물이 많이 올랐습니다.
수입 쇠고기는 38.5%, 돼지고기는 14% 상승했습니다.
채소와 해조류의 가격 상승률도 12%가 넘었습니다.
식재료값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외식 비용도 덩달아 뛰었습니다.
한 갈비탕집은 넉 달 전에 한 번 값을 올렸는데, 더 올려야 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영춘/음식점 대표 : "물가가 너무 많이, 원자재가 너무 많이 올라서 어쩔 수 없이 고민하다가, 지금 올린 금액도 이게 좀 더 올려야 하는 상황인데…."]
기름값도 급등했습니다.
경유는 40.2%, 휘발유는 33.8% 상승했습니다.
전기와 수도요금도 각각 2% 정도씩 올랐습니다.
[박석철/강원지방통계지청 경제사회조사과 과장 : "11월 중순 유류세 인하 전까지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 되고, 재료비 반영에 따른 외식물가, 가공식품 가격 상승으로…."]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현재 강원도는 택시 기본요금을 현행 3,300원에서 최대 5,000원으로 올리는 안에 대해 심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이장주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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