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풍력사업 재편..'에너지 단지' 조성

이이슬 입력 2021. 12. 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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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울산] [앵커]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로 진행된 울산시의 해외투자 유치 활동으로 울산의 풍력사업 판도도 바뀌었습니다.

에너지 강국인 독일의 유수 기업들이 잇따라 울산에서의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에너지 전환 정책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이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현대중공업과 세진중공업 등 울산 대표 해양조선 기업을 포함해 국내 에너지 산업의 전환을 주도하는 한국에너지공단과 한국수소산업협회, 공급망협회.

이렇게 꾸려진 해외투자 사절단이 독일에 파견돼 벌인 투자 유치 성과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2030년 기준, 울산이 원래 목표로 했던 발전량은 6기가와트.

하지만 이번 해외투자 유치로 3기가와트의 추가 발전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는 다시 말해,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해야 하는 국제적 무역규제 장벽을 넘을 수 있게 됐다는 뜻입니다.

여기에다 최근 산업자원부의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 허가로 울산의 풍력사업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송철호/울산시장 : "그동안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해 온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사업이 이제 울산을 넘어 세계적인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 단지 사업장으로 수출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세계 2위 해상풍력 기업인 독일 알더블유이의 경우, 이르면 이달 안에, 울산 사무소를 차려 본격적인 사업에 뛰어들기로 했습니다.

이에 발맞춰 울산시는 신재생에너지를 연구하고, 사업 기반을 지원하는 '에너지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불과 2-3년 전까지만 해도 구체화되지 못한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의 시간표가 앞당겨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상훈/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장 : "울산시의 선도로 세계 각국이 부유식에 훨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투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독일 방문을 통해서 울산이 추구하는 부유식 비전을 현실화하는 힘이 더욱더 커졌다고 확신합니다."]

탄소세 도입에 따른 세계 기업들의 생존 경쟁이 예고된 가운데, 차세대 에너지인 해상풍력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울산시의 이같은 투자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질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김근영

이이슬 기자 (eslee3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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