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중국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조작, 제재할 것"

김기현 입력 2021. 12. 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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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 다시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미국이 공식적으로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했습니다.

워싱턴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김기현 특파원, 외교적 보이콧이라는 게 사실상 외교적인 제재 아닙니까?

[기자]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은 참가하겠지만 정부 대표단은 가지 않겠다, 일종의 외교적 제재가 맞습니다.

통상 올림픽 기간에 국가 정상급 인사들이 국빈방문해 회담을 가지는데,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그런 일 없을 거다, 라고 못 박은 겁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인권유린이 일어나는 곳에서 미국이 평소와 다름없이 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겁니다.

미국은 보이콧 이유에 대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유린 때문이다' 라고 분명한 어조로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또 결정은 각국의 주권사항이라면서도 더 많은 국가들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듣길 원한다고 사실상 보이콧 동참을 공개 요청했는데요.

'코로나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어 곧바로 뉴질랜드가 보이콧에 동참했고 영국, 캐나다, 호주 역시 미국의 결정,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정부 파견은 순수하게 정치적 판단이다.

미국의 판단,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사실상 각국에 보이콧의 문을 열어뒀습니다.

[앵커]

중국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죠?

[기자]

중국은 미국에 올림픽 초청장도 보내지 않았다며 보이콧 결정, 정치적 조작이다...라고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측은 미국 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과 함께 결연히 반대합니다. 미국 측에 이미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으며,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할 것입니다."]

미국이 공개 지목한 신장 위구르 지역 인권유린은 반중세력이 꾸민 거짓말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인권문제는 오랫동안 제기돼 온 사안인데 갑자기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보이콧 카드로 꺼내든 것은 중국 견제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어떻게 결연 반격 조치를 할 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경고로 그치진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방출과 이란 핵 문제, 러시아 제재 둘러싼 공조 파기가 거론되고, 2028년 LA올림픽, 중국이 보이콧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게 미중 관계를 넘어서 사실상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어요?

[기자]

미국이 보이콧을 공식 선언한 시점이 절묘합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자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도해 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곤데요.

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중국, 러시아는 배제됐고 대신 타이완이 초청된 상탭니다.

민주주의를 기치로 동맹 규합 의지.

명확히 드러낸 건데 반대편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 중국 국빈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미국의 동맹들은 고민입니다.

당장 일본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보이콧 결정에 대해 국익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이현모/그래픽:최창준 고석훈/자료조사:김다형 권도인

김기현 기자 (kim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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