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인한 12월.. 확진 7000명 육박했다, 일주일새 40% 폭증

김성모 기자 2021. 12. 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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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광장 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어 7000명대에 육박했다. 7일 오후 11시 현재 전국 신규 확진자는 6200명을 넘었다.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하면 2000명 이상 많은 규모다. 전날 최종 확진자가 4954명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자정까지 집계를 마쳤을 때 전체 확진자는 7000명 안팎에 다다를 가능성이 크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확진자가 늘면서 부스터샷을 맞지 않은 고령층과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중증 환자·사망자가 폭증하고 있어 이에 따른 ‘병상 대란’과 ‘의료 체계’ 붕괴가 가속화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확진자 규모는 직전 ‘3차 코로나 대유행’이 기승을 부리던 지난해 연말 최대 확진자 수(1240명)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수준이다. 증가 속도는 더 심각하다. 최근만 보더라도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직전 1주일(10월 26일~11월 1일) 하루 평균 1900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11월 16일 3000명대(3187명), 23일 4000명대(4115명)에 이어 11월 30일 5000명대(5122명)를 기록하더니 이젠 7000명에 이르렀다. 한 달여 만에 3배로 폭증한 셈이다.

정부 백신 불통에 엄마들 분통 - 청소년이 내년 2월부터 학원·도서관을 가려면 코로나 백신 접종 기록을 보여줘야 하는‘방역 패스’를 도입한다는 정부 발표에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 초·중·고 학부모들로 구성된 서울시학부모연합은 7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청소년 방역 패스 방침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아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박상훈 기자

방역 당국도 11월 들어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하면 확진자 증가는 어느 정도 불가피하다고 봤다. 그런데 그 속도가 너무 빨라 당황하고 있다. 문제는 중환자와 사망자가 늘면서 병상이 바닥을 드러내는 등 의료 대응 역량도 한계치에 달했다는 점이다. 방역 당국도 12월 첫 주(11월 28일~12월 4일) 의료 대응 역량이 111.2%에 이르자 “대응 역량을 초과했다”고 자인했다. 코로나 중환자뿐 아니라 일반 중환자 치료까지 공백이 커지는 상황이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지난달 30일 “최근 코로나 환자 데이터를 반영하면 내년 1월 확진자 7000명, 1월 말 1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는데 현실은 그보다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델타 변이보다 감염력이 센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는 점도 불안감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내 오미크론 확진자는 7일 현재 전날보다 12명 더 나와 36명까지 늘었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서울 소재 대학(경희대·서울대·한국외대)에는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에서는 이날 오미크론 의심 환자가 3명 더 나왔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교수는 “지금도 병상 여력이 없는데 오미크론까지 더 번지면 큰일”이라며 “특단의 방역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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