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이재명 "공직자 무능·무지 죄악"..윤석열 '살리는 선대위' 선언

배선영 2021. 12. 7.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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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 출연 : 최창렬 / 용인대 교수, 이기재 / 동국대 겸임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90여 일 앞둔 대선, 여야 모두 전열을 재정비하고 본격 경쟁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무주택 서민들과 간담회에 이어 서울대 강연을 갖는 등 민생 경제 행보를 이어갔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선대위 출범 이후 첫 회의를 주재하기도 했습니다.

나이트포커스 오늘은,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이재명 후보.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 어떻습니까? 부동산과 청년을 동시 공략한 전략이었나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부동산 문제도 중요하고 특히 이번 대선이 어느 대선보다도 청년들의 표심이 중요하다라는 얘기들을 많이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청년층과 소통의 공감대를 넓히는 건데 부동산 문제가 청년 문제와 또 분리될 수가 없죠. 그런데 이 문제가 요즘 우리 사회에, 특히 양대 후보들이 얘기하는 부분들이 다 연결돼 있는 부분들이에요.

부동산 문제, 일자리 문제, 저출산 문제도 그렇고. 청년들이 영끌을 해서 집을 산다 이런 얘기 많이 하잖아요. 부동산 정책의 실패, 이 문제를 청년 문제와 같이 결부시키면서 특이한 건 이재명 후보도 그렇고 사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는 얘기는 다 하는 거예요.

그런데 이재명 후보가 보다 더 구체적으로 문재인 정부가 공급에 실패했다. 지나치게 수요 억제에만 치중하다 보니까 정책이 실패했다는 얘기를 그냥 원론적으로 하지 않고 구체적인 부분까지 지적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거론하는 것 이게 굉장히 특이한 변화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특히나 임대차 3법 맹점 관련해서는 현실을 모르는 것은 잘못이 아니고 죄악이다, 이렇게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는데 간담회에 나온 발언 잠깐 들어보고 또 이 교수님께 질문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청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은 결국 기회 부족이고 그 기회 부족에는 여러 가지, 취업의 문제도 있고 자산형성의 문제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는데 주택도 그중 하나가 된 것 같습니다. 청약저축제도가 분양 경쟁이 심해지고, 분양 경쟁이 심해진 이유는 분양가격과 시중 가격의 차이가 워낙 커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진 측면도 하나 있습니다.]

[앵커]

앞서 최 교수님께서 부동산 문제랑 취업 문제 연결된 부분 강조하셨는데 이재명 후보는 기회 부족이라는 말에 그 개념들을 정리해서 발언을 했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기재]

우선 청약저축제도 같은 경우에 청년층에게는 사실 굉장히 어려운 관문 중의 하나입니다. 청약저축제도 자체가 어쨌든 납입한 횟수와 그다음에 부양가족 수에 의해서 점수가 많이 반영되기 때문에 사실 청약저축이라고 해봤자 청년들이 그것으로 인해서 분양받을 확률이 많이 떨어지죠. 이런 현실적인 문제를 지적한 것이고, 저는 그런 구체적인 내용을 떠나서 메시지를 보면 상당히 강도가 높아요.

문재인 정부를 계속 비판을 해왔던 국민의힘이나 보수층에서 지적했던 여러 가지 내용들이 다 들어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수요억제정책에 너무 치중해서 공급을 제대로 안 했다든가 혹은 대출 규제를 너무 옥죄이는 문제라든가 그다음에 임대차 3법 같은 경우에 현장을 무시했다라든가 이런 아주 강도 높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 국민들이 비판하는 부분들을 거의 다 수용해서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는 확실하게 차별화 전략을 걷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고 어제 소상공인 지원정책과 관련해서도 정부의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는데 오늘 또다시 이렇게 부동산 정책을 단순히 추상적인 게 아니라 그동안 국민들이 비판했던 요소요소를 지적함을 통해서 확실하게 문재인 정부하고 선을 긋고 나가고 있다, 이런 점을 관찰해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또 그런가 하면 후드티, 모자티를 입고, 지난번 윤석열 후보도 빨간색 모자티 입고 부산 유세를 했는데 이번에는 이재명 후보가 모자티를 입고 서울대 학생들을 만나서 경제 관련 토론회를 했습니다.

아무래도 대학생들이다 보니까 사회에 대한 고민이 많아서인지 다각적이고 이론과 실제가 혼합돼 있는 질문이라고 해야 될까요? 여기에 대한 질문이 많았는데 본인이 갖고 있던 어떤 경제 철학을 녹인 기회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보도를 보니까 서울대 강의가 금융경제에 관련된 강의예요. 강의 시간에 교수가 섭외를 해서 초청한 이런 형식이었어요. 그러니까 어느 계층보다도 보다 전문적인 얘기를 할 수가 있었겠죠. 그리고 청년들이니까, 일단 학생들이. 청년들의 문제점도 얘기할 수 있고.

[앵커]

그런데 일방향이라기보다는 쌍방향이었는데요.

[최창렬]

그러니까 강의니까 질의응답이 가능한 거잖아요. 그러니까 후보들이 유권자들과 접촉면을 넓히면 일단 대단히 좋은 거죠. SNS가 아무리 발달됐다 하더라도 막상 대면해서 질의응답을 하고 소통하는 게 훨씬 효과적일 수가 있겠죠. 특히 학생들과의 강의라든지 이런 것들이 중요하거든요.

이재명 후보가 아무래도 정책적인 이해도가 높다라고 많이 평가하잖아요. 경기도지사와 성남시장 등 현장에서 행정을 많이 해봤기 때문에 그런 점에는 상당히 강점이 있을 거예요.

그리고 청년들의 질의에 답변도 하고 학생들의 궁금한 거 이런 거 답변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정책적인 주안점이라든지 또 공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홍보할 수 있으니까 대단히 좋은 기회로 활용하는 것 같은데 문제는 아무튼 간에 청년들에 대해서 문제를 지나치게 청년층에만 국한해서 보는 건 잘못된 것 같아요.

이재명 후보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여야 모두. 청년 문제를 너무 동떨어져 생각하면 안 돼요. 우리 사회 전체의 문제와 연계된 문제들이거든요. 제가 아까 그래서 청년 문제와 부동산 문제가 다 연계돼 있다는 그런 말씀을 드렸는데 이것도 마찬가지거든요.

자꾸 청년들의 표심이 중요하다고 하니까 청년들에게만 무슨 혜택이 주어지는 듯한 이런 정책 공약 같은 것들, 이런 것들은 오히려 청년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가 있어요. 제가 학생들한테 강의하면서 그런 걸 많이 느끼거든요.

청년들에게 수당 이런 것들을 주는 것들을 자신들에 대한 미래에 대한 부담으로 생각하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아요. 그런 것들을 같이 대화하는 시간이었다고 일단 봅니다.

[앵커]

저희가 앞서 대표적인 발언들을 몇 개 모아봤는데 경제는 과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정치다라는 발언도 있었고, 또 국토보유세에 대한 평소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거든요.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제하겠다.

또 가상화폐에 대한 질문도 현장에서 나온 것으로 들었는데 여기에 대한 공공의 이익들을 확보할 방법도 생각해야 된다. 여러 가지 구체적인 대안들을 제시했거든요. 교수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이기재]

그렇죠. 아무래도 서울대 경제학부의 젊은 청년들이 가상화폐뿐만 아니라 주택정책 그다음에 이재명 후보가 얘기했던 기본소득이나 국토보유세 등 관련해서 아주 경제학과 학생답게 예리하게 질문들을 많이 던졌던 것 같고요.

그것에 대해서는 이재명 후보가 대답할 건 대답하면서 역시 동시에 기존에 본인이 얘기했던 논리, 즉 나는 이렇게 주장하지만 국민이 원하지 않으면 자기는 안 할 수도 있다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또 비껴갔죠. 그래서 그거에 대해서 그런 정책 철회에 대해서 후속적인 질문이 들어가니까 이제 이재명 후보는 그것은 본인이 철회한 것은 아니고 국민을 설득할 자신이 있다, 이런 표현을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사실은 이재명 후보가 지금까지 얘기했던 국토보유세나 기본소득이나 등등은 철회한 것이 아니라 본인은 주장한 것이고 그러나 국민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바꿀 수도 있다.

그러나 본인은 국민을 또 설득할 수 있다, 이런, 그러니까 논리가 이렇게 파도를 타는. 그래서 결국 어느 관점에서 무엇을 바라보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시각을 가질 수 있는 이런 논리를 갖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논리는 어느 곳에 가면, 예를 들어서 이재명 후보가 국토보유세를 찬성하는 곳에 가면 본인은 그 주장을 이야기할 것이고, 반대하는 곳에 가면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 이런 만능키 같은 논리를 가지고 있다.

이래서 사실은 이렇게 되면 논리적으로는 어디 가서든지 상대할 수 있지만 이것을 듣는 국민들은 계속 혼란스럽고 이재명 후보의 주관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궁금해할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을 지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최창렬]

이런 일이 하나가 있는 것 같아요. 현대 정당의 추세가 포괄정당이란 표현을 많이 쓰거든요. 포괄지지정당이라는 것은 우측과 좌측의 지지를 다 끌어안으려는. 정당으로서는 당연한 거겠죠. 그래서 요즘 이재명 후보의 얘기는 상당히 보수, 진보를 다 아우르려는 이런 정책을 얘기하다 보니까 메시지가 좀 헷갈리는 면은 분명히 있어요.

아까 우리 이 교수께서 잘 말씀해 주신 것처럼. 그런데 윤석열 후보 측도 마찬가지예요. 그러니까 현대 정당의 추세가 그래요. 이른바 캐치 올 파티라고 그래서 모든 걸 잡는다라는 이른바 포괄정당이거든요.

양쪽의 지지를 견인하려면. 그러니까 우측 정당은 자꾸 좌클릭하려는 경향이 있고 진보 정당은 자꾸 우클릭하려는 경향이 있거든요. 그런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실제로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아서 찾아보면 예전에는 상대 진영에서 제시했던 개념들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최창렬]

그런 게 양쪽이 다 마찬가지예요. 이건 선거를 앞두고는 불가피한데 대신 유권자들에게 너무 과하게 특정 진영을 너무 양쪽을 다 지지를 끌어모으다 보면 오히려 집토끼, 산토끼가 다 달아나는 수가 있죠. 그런 것들을 후보들이 유념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앵커]

워낙 열띤 토론이 학생들과 이어지다 보니까 이 후보 스스로도 대선 토론회를 미리 치른 것 같다, 이런 소회를 밝히기도 했는데 막상 윤석열 후보는 그런 주최 측에서 강연을 똑같이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거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물론 윤석열 후보 캠프 측에서 공식 확인한 부분은 아니지만 만약에 요청을 했다 거절했다는 게 만약에 맞다면 어떻습니까? 이런 청년들과의 토론 자리가 이재명 후보처럼 경제 철학을 녹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텐데요.

[이기재]

지금도 청년들하고의 미팅은 계속 하고 있고, 그리고 앞으로도 기회는 많을 거라고 보고요. 이거는 서울대 경제학부의 한 수업의 객원교수를 맡으신 분께서 개최한 강좌의 하나의 일환이었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것에 대해서 제안이 왔을 때 이것에 대해서 중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고 이런 기회를 통해서 본인의 경제정책을 얘기해야겠다라고 캠프에서 판단할 수도 있고 또 다른 공간에서 청년들과 대화할 수도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 자리에서 강연자로서 꼭 나가야 되는 그런 자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또 한 가지 이번 강연 생중계가 도중에 중단되면서 여러 가지 추측들, 해석들이 나왔는데 참석자에 따르면 앞서 말씀하신 주최를 한 교수와 이재명 후보 측과 사전 합의된 사안이었다고 합니다.

이 부분이 관심이 많아서 소개해 드렸고 이재명 후보가 이번 강연 자리를 어떻게 활용했냐 하면 최근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 존경한다, 이런 표현을 쓰면서 논란이 일었거든요. 여기에 대한 해명도 했는데 어떻게 얘기했을까요?

[앵커]

그러니까 이 얘기 나오고 존경 이 단어 때문에 보수표 의식한 것 아니냐라는 논란에 대한 해명이었거든요.

[최창렬]

보통 국회에서 보면 상임위에서 상대방 정당의 의원을 지칭할 때 우리 존경하는 이런 표현을 많이 써요. 이런 말 많이 쓰는데 그건 같은 의원들끼리 그런 표현을 쓰는 거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존경하는 아무개라 하면 존경한다고 느끼겠죠. 그래서 이거는 저는 보수표를 의식했다라고 해석할 수 있는 충분한 여지가 있다고 봐요.

대구에서 그런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재명 후보가 원래 사이다 발언 이런 얘기도 많이 하잖아요. 요즘은 양쪽의 지지를 다 끌어안으려 하다 보니까, 그리고 문재인 정부와 자꾸만 차별화하려 하다 보니까 약간 메시지가 혼선을 빚는 것 같은 경우가 있어요.

이번 경우가 대표적인 것 같아요. 존경하는 대통령이라고 했다가 다시 그거 아니라고 얘기하면 유권자들은 어떻게 해석해야 돼요? 그래서 이 부분은 너무 장소나 지역 이런 것들을 의식하지 말고 이재명 후보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소신을 그대로 얘기하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점점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정권교체론이 높아지고 어떻게든 정권과 차별화는 해야 되고 이러다 보니까 발언이 자꾸 양쪽을 너무, 그러니까 포괄지지정당의 차원에서 양쪽의 지지를 견인하기 위해서 우클릭하는 것은 좋은데 이게 냉탕과 온탕을 너무 왔다 갔다 하면 이게 그 정도를 넘게 돼요.

그리고 접점을 잘 조화시켜 나가는 게 이게 정치적 하나의 리더십이기도 하고 실력이기도 한데 그 부분은 이재명 캠프 측에서 유념할 필요가 있어요. 존경한다고 했다가 또 존경하지 않는다고 얘기하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되나요?

당연히 그래서 보수표 의식했다는 발언을 할 수 있는 것이고 아니면 후보가 보수표 의식할 수 있어요. 그걸 탓할 수는 없는 것 아니겠어요? 윤석열 후보도 합리적인 진보를 끌어안겠다고 얘기했고. 그러나 이 메시지가 너무 왔다 갔다 하면 유권자들이 혼선이 올 수 있고 오히려 지지와 연결이 안 될 수도 있다라는 측면이 있다라는 겁니다.

[이기재]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말이 아니라 맥락을 봐야 된다고 얘기했는데 사실 맥락을 봐도 저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어요. 그 맥락이 뭐였냐면 청년들이 그런 질문을 한 거예요. 어떤 행사장에 갔더니 이재명, 이재명 연호하는 게 자기들한테 너무 익숙지 않다.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는 정치인들은 그런 거에 힘을 받는다. 그래서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힘들 때는 서문시장 같은 데 가더라, 이런 표현을 한 거거든요. 결국 뭐냐 하면 그 강하고 강단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도 그런 지지자의 연호가 필요했다, 이런 차원에서의 맥락을 갖고 얘기를 한 건데 지금 다시 그 맥락을 안 보고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가지고 자신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 또 문제를 삼는 건데 사실 치고 빠지고 치고 빠지고 이게 이재명 후보가 능수능란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이거를 본인이 볼 때는 그 맥락을 다 갖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걸 지켜보는 많은 국민들은 항상 표변하는 모습을 지적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있다고 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존경하는 두 교수님과 다음 질문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를테면 친문으로 분류되는 윤건영 의원의 발언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진실한 성찰, 5년 평가 성찰해야 된다, 이런 발언을 했거든요. 현 정부를 향해서.

[최창렬]

윤건영 의원이 스피커로서 문재인 정부의, 그쪽 진영에 상당히 큰 스피커거든요. 방송에도 많이 나오고.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해서 굉장히 따갑게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이 정권에 대해서 성찰해야 된다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정권교체론을 의식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면 이것은 사실상의 정권교체다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겠죠. 그래서 지금 아까도 이재명 후보의 부동산 정책, 정부의 실패를 이재명 후보가 비판하고 이런 걸 언급했습니다마는 아마 그런 맥락인 것 같아요.

과거에도 보면 어쨌든 집권 정부를, 정권을 공격하면서 차별화하는 경향이 거의 대부분이었어요. 그래서 청와대에서 일단은 그걸 이른바 암묵적으로 용인하면서 나를 밟고 넘어가라, 이런 메시지라고 해석을 하는 건데, 지금 또 문재인 정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또 의외로 높아요.

물론 부정여론이 더 높기는 합니다마는 역대 대통령들에 비해서는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고 할 수 없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차별화하기는 하는데 대단히 곤혹스러운 것 같아요.

완전히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으면 마음놓고 차별화할 텐데 보다 강도 높게 비판하겠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또 굉장히 거리껴져요. 여전히 문재인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거 아니에요? 그러면 집토끼가 달아날 수 있는 거거든요. 그렇다고 계속 문재인 정부를 안고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러다 보니까 드디어 윤건영 의원까지 참전을 한 거다.

현 정부의 차별화나 현 정부의 공격에 대해서. 이게 아마 강도가 높아질 거예요. 대신 이런 강도가 높아질 때 청와대와의 관계 이런 것들, 여전히 문재인 대통령은 레임덕이 아니거든요. 과거 정권과 차별화를 했던 후보들은 다 레임덕인 상태였어요.

노무현 대통령도 레임덕이었고. 그런데 이건 전혀 아니기 때문에 이게 아마 이재명 후보 선대위의 가장 큰 고심거리라고 생각을 해요. 아마 그런 맥락에서 윤건영 의원이 이런 얘기를 했는데 아무튼 너무 정치공학적인 접근을 하는 거라고 볼 수 있지만 어차피 대선은 정치공학이에요. 그런 면에서 윤건영 의원이 조금씩 발언의 방향 같은 걸 트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앵커]

알겠습니다. 이번에는 대대적인 출범식과 함께 선대위를 띄운 윤석열 후보 측 동향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회의를 주재했는데 여러 번 언급했듯이 선대위 이름이 살리는 선대위입니다.

[이기재]

살리는 선대위라고 이름을 지었던데 저는 네이밍을 보고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슬로건을 정할 때 정치권에서는 두 가지를 유념해야 됩니다. 하나는 일단 쉽고, 이해하기. 그리고 우리가 보편적으로 많이 듣던 단어를 쓰는 게 좋습니다. 어려운 단어보다는. 그리고 두 번째는 자신들의 장점을 잘 살리면서 상대의 약점을 파고드는.

그래서 대립각을 잘 갖추는 이게 두 가지가 슬로건에 필요한데 살리는 선대위라는 게 결국 정의도 살리고 국민도 살리고 나라를 살리겠다, 이런 살기 힘든 국민들, 보수 진영이 특히 보수층 같은 경우는 지금 나라가 굉장히 위기에 몰려 있고 그리고 거의 존망 상태에 가 있다, 이런 생각, 현실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결국 국가를 살리고 국민을 살리는 선대위가 되겠다. 이런 식으로 각을 잘 잡은 것 같고요. 그래서 쉽기도 하고 이번에 그것은 상당히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이렇게 평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교수님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살리는 선대위.

[최창렬]

살리는 선대위 그러니까 들어오는 게 별로 없어요. 무엇을 살리겠다는 건지. 그러니까 거의 희망도 살리고 정의도 살리고 다 살리겠다고 해서 오히려 포괄적인 의미가 있으니까. 저기 화면에 나오는데 그렇게 해석할 수도 있는데 아무리 간단명료한 메시지라도 뭔가 딱 떠오르는 게 없어요.

살리는 선대위? 이재명은 합니다. 이재명은 무엇을 하는가? 무엇을 하나? 이것도 목적어가 없고 이것도 지금 목적어가 없어요. 양쪽 캠프가 지금 다 후보 선대위들이 간단하게 뭔가 상상력을 자극하는 아마 그런 전략을 쓰는 것 같은데.

[앵커]

열어두기, 이를테면. 열린 결말.

[최창렬]

네, 각자가 해석해라 이런 거예요. 살리는 선대위 이러니까 뭘 살리겠다는 거지? 이런 의문을 가질 수가 있거든요. 아마 그런 걸 노린 것 같은데 저는 개인적으로 볼 때 그렇게 와닿는 네이밍은 아닙니다.

[앵커]

그러면 거꾸로 정권교체가 목적이라면 뭘 살려야 된다고 보십니까?

[최창렬]

여러 가지가 있죠. 아까 나왔던 희망, 정의, 국민, 나라를 살리자 이런 얘기인데. 살리는 선대위? 뭐가 죽었나? 옛날에 과거에 YS 대통령이 역사를 바로세우자 하니까 언제 역사를 거꾸로 세웠냐, 이런 비판도 했잖아요.

그래서 저는 살리는 선대위는 네이밍으로서는 훌륭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그렇게 선거 승패를 좌우하는 건 아니에요. 그러나 이 자체만 평가하라 그러면 그렇게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살리는 선대위 명명에 대한 두 분의 판단은 극명하게 엇갈리네요. 이번에는 윤석열 후보의 민생 행보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이른바 약자와의 동행 행보를 시작했습니다. 발언 들어보시죠.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국가의 첫 번째 임무는 국민의 안전 보호입니다. 범죄를 예방해야 되고 범죄가 실제로 발생했을 때는 그 범죄자에 대한 적법절차에 따른 처벌도 중요하지만, 피해자에 대한 지원과 보호가 중요하기 때문에 범죄 피해자는 어떠한 경우라 하더라도 트라우마라던가 또는 많은 경제적인 어려움에 처할 수도 있고 해서 범죄 피해자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범죄 피해자 인권을 강조했습니다. 첫 행보로 범죄 피해자 보호, 치안 등 약자에 대한 두터운 지원을 첫 행보로 정한 이유, 그 배경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이기재]

우선 저는 일반 기본적으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왜냐하면 우리가 범죄 피해에 대해서 우리가 어떤 범죄의 사건이 있었을 때 그 어떤 형사 처벌, 범죄자의 처벌에만 집중돼 있지 우리가 사회가 선진화되면 될수록 그 피해자에 대한 정신적인 피해와 사회적인 적응, 이런 것들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된다는 측면이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의 지금 현재 국민의 의식수준에 부합하는 행보였다는 생각이 들고, 저는 그러나 어쨌든 간에 정치의 행보였기 때문에 목적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목적은 저는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하나는 본인이 평생 검사를 해왔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범죄와의 전쟁을 해왔기 때문에 어쨌든 국민의 안전, 치안 이런 부분에 대해서 본인이 가장 적임자임을 강조하는 것 하나, 그다음에 두 번째는 이재명 후보의 조카가 최근에 아주 잔인한 살인을 저질렀다는 부분들이 국민들에게 다 알려졌는데 그거로 인해서 아버지 되시는 분이 굉장히 정신적 피해를 많이 입고 보상도 못 받고 지금까지 힘들게 사셨다는 것이 많이 알려졌지 않습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그런 점을 약간 꼬집고 가는 측면에서의 일정 행보였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또 선대위 출범 이후 1호 공약으로 백신 부작용의 인과성을 국가 책임으로 하자, 정부가 부담하자, 이런 내용을 밝혔거든요. 이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최창렬]

그거야 지금 백신 부작용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꽤 많아요. 그러니까 굉장히 지금 젊은 층은 더하지만 백신을 맞아야 되나 이런 생각들 많이 한단 말이에요. 물론 전체적인 백신 접종자들에 비해서는 적죠. 비중은 낮은데 그런 불안감이 있고. 막상 그런 일이 발생하면 이걸 입증하기가 대단히 어려워요.

거의 엄청난 일을 당하는데 국가가 지원을 안 한다든지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잖아요. 보도도 많이 되고 있고. 아마 그런 부분을 지적한 부분이라서 이거는 정부로서는 꽤 아픈 부분인 것 같아요. 지금 어느 국민이나 제일 두려운 게 코로나19잖아요.

최근에 오미크론인가 그거 전염력이 더 높은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더 팽배하고 있는데 그런 부분을 저는 얘기한 거라서 이건 의미가 있는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기재]

지금 국민들이 코로나로 인해서 백신에 대해서 보증을 해야 되는 문제가 있는데 그걸 가지고 지금 국민들이 굉장히 어려움에 처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지금 모든 백신에 대한 불안요소가 피해를 당했을 때 이거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피해자가 증명을 해야 된다면 얼마나 답답한 노릇이겠습니까?

지금 확인된 바로는 지금 현재 이상반응신고가 38만 건이 있고 그중에 사망, 중대이상반응이 1만 3900건 정도 있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인정된 사례가 800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아무래도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이 지점을 윤석열 선대위에서 가장 1호 공약으로 국가책임제를 들고나온 것으로 봐서는 원희룡 정책본부장이 발표를 했던데 앞으로 윤석열 선대위에서 주로 공약이 국가비전에 대한 어떤 거대한 담론에 대한 것뿐만이 아니라 오히려 현실적으로 국민들이 체감으로 느낄 수 있는 아주 다가오는 공약으로 접근하지 않을까, 이런 걸 내다볼 수 있는 공약 발표였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윤석열 후보가 계속 강조하는 선대위 원팀. 지금 김종인 전 위원장, 김병준 위원장, 김한길 위원장 모습 다 보고 있습니다마는 아직 안 들어온 한 사람이 있습니다. 홍준표 의원. 어떻습니까? 계속 합류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인데 청문홍답인가요?

청년의 꿈에 올라온 윤 후보를 향한 비판, 그대로 전해드리면 바지사장 같다 이런 평가가 나오니까 여기에 대해서 또 윤 후보를 두둔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거든요.

[최창렬]

홍준표 후보가 윤 후보를 만났었잖아요.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여러 갈등 국면에서. 그래서 빨리 가서 이 대표를 만나라라고 이준석 대표를 만나라는 그 조언을 윤석열 후보에게 했어요, 홍준표 의원이. 그러고 나서 어쨌든 홍준표 후보의 조언 이후에 내려가서 만났단 말이에요.

그리고 그야말로 충격적으로 갑자기 봉합이 된 거 아니에요? 봉합이 됐건 화학적 결합이 됐건 간에. 그래서 홍준표 의원은 아무튼 본인이 상당히 비판적인 발언도 많이 쏟아냈지만 바지사장 아니냐 그러니까 그렇게 만만한 사람 아니다라는 표현을 썼단 말이에요.

윤 후보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그런 걸로 봐서는 곧 합류할 것 같고 그리고 단지 김종인 위원장과의 관계라는 게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이 좀 껄끄러울 수 있어요. 그러나 선거라는 게 어차피 홍준표 의원이 그렇다고 다른 진영에 갈 수도 없는 노릇 아니에요. 당 대표까지 했던 분이. 저는 그래서 홍준표 의원의 합류 여부는 그렇게 국민의힘으로서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본인이 백의종군한다 그러잖아요.

단지 그러나 홍준표 의원에 특정한 자리를 주고 이런 건 좀 어려울 수 있어요. 홍준표 의원이 후보까지 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보면 양쪽 캠프가 선대위가 무슨 공동선대위원장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어요. 갑자기 새로운 사람 해서 공동선대위원장 해서 또 사고도 나기도 하고. 국민의힘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그래서 그런 자리보다는 홍준표 의원이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거든요.

특히 이번에 젊은 층들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잖아요. 아까 청문홍답 얘기도 하셨습니다마는. 그런 점에서 아마 국민의힘과 곧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전날에는 또 홍준표 의원이 김종인 위원장 합류 소식에 백의종군 명분이 생겼다, 나를 이용했다면 훌륭한 책략이다, 이런 표현을 쓰기도 했는데 특검 수용 공세에 대해서도 당장 특검에 합의하라, 이런 주문을 윤 후보를 향해서 하기도 했거든요. 어떻습니까?

전면에 나설 거라고 보십니까?

[이기재]

우선 홍준표 대표는 지금 현재는 밖에서 간접적인 지원사격을 하실 것 같고 선거가 무르익으면, 아무래도 선거운동이 개시될 때까지는 계속 선대위에 직접 참여는 하지 않으실 것이라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짧고 굵게 답변해 주셨는데. 윤석열 후보, 오늘 추가인선도 발표했습니다. 금태섭, 정태근 전 의원, 또 호남 현역인 이용호 의원까지 합류가 확정이 됐는데 여전히 논란이 되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노재승 선대위원장 발언이 계속 논란이 확산되고 있고 이번에는 지난번에 5.18 민주화운동 발언 논란에 이어서 가난 비하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거든요. 당에서 고민이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고요.

[최창렬]

저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봐요. 지금 5.18 민주화운동 발언을, 그거를 어떤 시위대의 행동이 폭동일 수 있다라는 글을 공유했다는 거 아니에요? 공유했다는 얘기는 자기가 그쪽 인식에 동의하는 거거든요. 그런데 저는 이런 인식이 정말 제가 항상 얘기하는 게 역사왜곡일 수 있어요.

시위대의 그 행동이 어떻게 폭동입니까, 그게. 제가 공유한 유튜브를 보니까 양쪽이 다 똑같이 무력을 사용했다는 거거든요. 새삼 여기서 5.18 민주화운동, 광주 민주화운동을 얘기할 계제는 아니긴 합니다마는 지금 국민의힘이 정의, 상식, 정의, 법치를 얘기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그 5.18 민주화운동이 헌법조문에 담겨야 된다고얘기하는 판에 이런 글을 공유한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쓴다? 이게 앞뒤가 모순이에요. 이런 부분들은. 제가 아까 공동선대위원장 요새 바람이 불었냐 이런 취지의 말씀을 드렸는데 저는 국민의힘이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을 선대위원장으로 둬서는 중도로 외연확장이 대단히 어려울 수 있다라는 거예요.

말은 그렇게 하면서 막상 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사람이 이런 발언을 공유했다. 게다가 다른 발언도 가난하면 맺힌 게 많다, 이런 글도 공유하고 말이죠. 아마 이재명 후보를 겨냥한 것 같기는 한데. 저는 이런 건 그렇게 적절한 인식은 아닌 것 같아요.

본인의 인식이니까 그걸 뭐라고 할 수는 없다라고 하더라도 적어도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고 합리적 진보까지 포용하겠다고 하는 정당이 이런 분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쓰면 저는 그건 앞뒤가 맞지 않는 얘기다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또 한 가지 정규직 폐지 발언도 한 가지 더 논란이 있는데 사실 5.18 발언이라든지 정규직 발언, 윤석열 후보도 비슷한 논란을 겪었기 때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들거든요.

[이기재]

부담이 되겠죠. 부담이 되는데 사실 노재승 이분의 글을 읽어보면 이런 시각을 가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은 있어요. 왜냐하면 5.18과 관련해서도 이걸 또 폭동이라고 본인이 주장한 게 아니고 이런 주장들에 대해서 처벌을 하는 이런 건 좀 과하지 않느냐 이런 시각이 분명히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고요.

그다음에 정규직 폐지 문제도 문재인 대통령이 비정규직 없는 나라를 만들겠다 이것을 약간 비꼬면서 한 말이었다고 표현이 되고, 그다음에 가난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도 역시 가난을 통해서 더 어려운 사람을 이해할 수도 있지만 그것으로 인해서 적개심에 휩싸인 사람도 있기 때문에 그거에 대한 시각을 갖는 것에 대해서 뭐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이 노재승이라는 분이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 어떤 시민, 청년의 한 사람으로서 유세를 하는 찬조연설자로서는 저는 충분히 역량도 있고 발언을 그때 내용을 들어보면 상당히 논리적인, 설득력 있게 오세훈 시장을 옹호하는 연설을 했는데 그런데 그때는 하나의 시민의 일환이었고 그러나 선대위원장의 공식적 직함을 갖는 문제는 또 다른 문제거든요.

그런 문제에서는 당에서 좀 더 검증을 했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들고 또 이런 발언들이 아마도 제가 볼 때는 지금 서너 개 정도 나왔지만 과거에 SNS 활동을 많이 하셨던 걸 보면 훨씬 더 많이 노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러면 윤석열 선대위의 전체적인 모습 이게 국민들에게 왜곡돼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노재승 이분이 스스로 빨리 정리를 하시는 게 정권교체를 위해서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윤석열 선대위, 살리는 선대위 공식 출범하면서 당내 또 선대위가 화학적 결합을 할 것인가와 함께 관심이 모아지는 대목이 부인 김건희 씨의 공개활동 여부, 이를테면 등판 여부인데요. 윤 후보가 질문이 들어오니까 공개행보 시점에 대해서 어떻게 답변을 했을까요? 듣고 오시겠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 (어제 집에 가서 사모님께 여쭤보셨나요?) 어제 너무 늦게 들어가서. 허허허허허허. 자세한 이야기는 못 나누고 그냥 잤습니다. 뭐, 적절한 시점에… 국민들 앞에서 나와서 활동하지 않겠습니까.]

[앵커]

기자들과, 나아가 국민들은 그 적절한 시점이 언제인가가 궁금한 것 아니겠습니까? 사실 선대위 출범식날 질문이 들어왔죠. 그러니까 집에 가서 물어보겠다고 했고 그 이후에 취재기자가 질문을 한 건데 여기에 대해서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수렴청정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수렴청정은 최서원, 그러니까 최순실로 족하다 이런 표현을 썼거든요.

[최창렬]

저는 당 대표로서의 발언치고는 그렇게 품격 있는 발언 같지는 않아요. 수렴청정이라는 단어가 조선 시대, 왕조 시대 때 있는 건데 상대방 후보를 공격하더라도 다른 표현이 얼마든지 있을 것 같은데 이거를 부인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서 부인이 뒤에서 후보를 조종한다, 이런 식의 인식 같아요.

그런데 이렇게 하는 거는 우리 정치가 여야 마찬가지지만 자꾸만 이렇게 발언을, 적어도 당 대표쯤 됐으면 발언을 품격 있게 해야죠. 수렴청정한다 이런 얘기는 글쎄요, 저는 이건 썩 비판 치고는 좋은 비판 같지는 않은데 단지 지금 김건희 씨, 윤석열 후보의 부인의 활동에 대해서 관심이 많은 게 사실이에요, 국민들이. 워낙 얘기도 많이 됐고, 또 여러 가지 사법적인 문제도 많이 거론이 됐었잖아요.

그래서 관심이 많은데 후보의 부인도 굉장히 중요하죠. 하나의 가족이고 또 후보에게 상당한 영향력을 끼치는 거니까.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중심은 후보예요. 너무 과하게 후보 부인한테 관심을 두는 것보다는 후보에게 관심을 두는 게 맞는데 아마 적절한 시점이라는 게 아마 언제가 될지 알 길이 없죠. 제가 알 수가 없는 건데, 제가 선대위에 있는 사람도 아니고 모르겠는데.

[앵커]

어제 패널분도 어려운 질문이라고 하시더라고요.

[최창렬]

그런데 그건 알 수가 없어요. 그건 아마 윤 후보도 모를 수 있어요. 그건 김건희 씨만 알 수가 있는 것이고 아마 지금 조금 시간이 지나면 등판을 하겠죠. 등판이라는 단어가 맞는지 모르겠는데 아무튼 국민들 앞에 여러 가지 발언도 하고 행사에 같이 참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요.

[이기재]

저는 송영길 대표가 커튼 뒤에서 수렴청정하자는 거냐라고 얘기하면서 했던 말 중에 저는 팩트가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게 최서원 씨 하나로 족하다, 이랬는데 박근혜 대통령을 최서원 씨, 최순실 씨가 수렴청정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건 국민들이 상식적으로 알지 않습니까?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이용해서 자기의 사익을 추구했던 것이지, 머리 꼭대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시하면서 수렴청정하지는 않았다. 이건 팩트와 다르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다음에 또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와의 관계하고 이 배우자인 김건희 씨와 윤석열 후보의 관계는 또 다른 관계 아니겠습니까?

이거를 수렴청정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생각하고 또한 저는 이 말이 커튼이라는 말이 임태희 상황실장 입에서 나오면서 얘기를 했는데 사실 부적절한 표현을 하면서 이렇게 빌미를 제공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실제로 김건희 씨가 조용한 내조를 할 것이다, 이렇게 전망을 커튼 뒤라는 표현을 쓰면서 빌미를 제공했다 생각이 드는데 어쨌든 저는 국민들의 관심의 대상이기 때문에 배우자로서 국민들에게 나설 수밖에 없고 나와야 한다.

그러나 그 시기의 문제는 조정할 것이지만 저는 선거운동이 개시되기 전에 나오게 돼 있고 그리고 그 과정에서는 그동안의 의혹들을 소명을 할 수 있는 몇 차례의 기회를 갖고 가지 않겠나 이렇게 전망합니다.

[앵커]

당 대표, 송영길 대표 발언에 대해서는 조금 부적절했다, 이런 의견이셨는데 이준석 대표는 또 고3 학생 발언을 하면서 우리 고3이 민주당 고3보다 우월하다. 토론회에 참석한 국민의힘 고3 학생을 돋보이려다가 이런 논란을 일으켰거든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최창렬]

이준석 대표도 당 대표잖아요. 당 대표들이 과거 당 대표들보다 발언의 무게가 좀 떨어지는 것 같아요. 김민규 군이 말하는 걸 들어보니까 상당히 말을 잘했더라고요. 불협화음이지만 우리가 불협화음으로 더 화합하고 단결할 것이다라고 좋은 말도 많이 했어요.

여기서 그걸 다 소개할 수는 없는데 그런데 저쪽 고3보다 우리 고3이 더 낫다. 이게 무슨 고3 학생들 경쟁시키는 것도 아니고 선거에 무슨 거대담론이나 정치담론으로 가지고 가야죠, 당 대표쯤 됐으면. 그걸 비교하고 있고, 이게 참 아까 송영길 대표 얘기도 했습니다마는 저는 이것도 그렇고 이것도 갈라치기라는 비판이 나올 만해요, 이 부분은.

그쪽 고3은 그쪽 고3대로 상당히 거기 민주당에 맞는 얘기를 했을 것이고 김민규 군이라는 이 학생도 국민의힘에 맞는 얘기를 한 거예요, 나름대로. 선거 전략적으로. 그거를 비교하면서 저쪽보다 우리가 낫다라고 얘기하는 것 이 자체가 그렇게 대단히 흠결이 있는 발언은 아닐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썩 그렇게 이것도 대표로서의 품격 있는 발언 같지는 않다. 이것도 갈라치기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어렵다고 생각해요.

[이기재]

좋은 표현은 아니죠. 좋은 표현은 아니고 어떻게 보면 우리 편, 상대 편 이렇게 진영을 나눠서 얘기하다 보니까 저는 그런 얘기가 나왔다고 보고, 그런데 국민을 갈라치기하는 거하고 개념은 다르다 이렇게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얘기를 하면서 우리는 청년들에게 기회를 준다, 자리를 주는 게 아니라. 이런 표현을 했거든요. 아주 적절한 지적이었다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좀 전에 말씀드렸던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 이런 건 또다시 이준석 대표가 그렇게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청년들에게 자리를 주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하는 행동이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지금 비슷하다, 이런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앵커]

아무튼 대선 국면이 본격화하면서 대선 후보는 물론이고 당 대표들, 포함돼 있는 정치인들 모두 메시지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끝으로 최근에 알고 계시겠지만 지금 홍남기 부총리 아들이 서울대병원 특혜입원 의혹 논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김부겸 총리가 오늘 발언을 얹으면서 논란이 되고 있거든요.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총리 발언이 나왔습니다. 이 논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최창렬]

글쎄요, 이게 우리가 흔히 말하는 정치적인 감수성의 문제거든요. 이런 건 대단히 예민해요. 우리 사회가 특히 조국 사태를 겪으면서 가장 문제 삼는 게 문제가 아니라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는 게 공정의 문제잖아요.

그리고 지금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니냐, 이 발언 자체가 과연 국민들의 일반의식에 부합하느냐 이런 얘기예요. 부합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이 부분은. 공정하지 않은 거죠. 홍남기 부총리가 고위직이니까, 고위관료니까 이게 가능했다고 국민들은 생각하지 않겠어요?

그게 정치적 감수성이거든요. 그런데 이거는 김부겸 총리가 국회의원도 여러 번 하고 상당히 경륜 있는 정치인인데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이런 발언들은 별로 선거에 썩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요. 민주당에게는. 저는 썩 적절한 발언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일단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홍남기 부총리 측은 치료가 급해서 남아있던 특실에 입원을 했다, 이런 입장이고 또 정의당 같은 경우는 홍남기 부총리를 감싼 김부겸 총리를 향해 부적절한 언사다 이런 논란에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인데 앞서 교수님께서 공정 개념을 말씀하셨거든요. 교수님께서는 어떻게 이 사안을 보고 계십니까?

[이기재]

그런데 김부겸 총리는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정도의 발언을 하셨는데 알아볼 수야 있겠죠. 그런데 알아본 것만으로 끝난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서울대병원에 갔을 때 진단받고 다른 병원으로 가려고 했는데 서울대병원 원장과 통화한 뒤에 특실에 2박 3일 입원을 한 것 아닙니까. 결국은 그게 2박 3일 특실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또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차단된 것 아닙니까.

항상 응급실이라든가 수술 순서를 뒤바꾸는 거라든가 병실을 없는 것을 특혜를 준다든가 등등의 것들이 국민들에게 굉장히 예민한 거거든요. 소위 얘기하는 가진 자, 권력자, 있는 자들이 결국 모든 권한을 행사해가는데 그게 어떤 아픈 곳,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병원에까지도 적용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는 사실 받아들이기 굉장히 힘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그리고 가족들 중에 아픈 분들이 계신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서울대병원 문턱이 얼마나 높은지를 말이죠. 오늘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 이기재 동국대 겸임교수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배선영 (baesy0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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