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비난..유럽은 의견 갈려

박종원 2021. 12. 7.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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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 협력해 서방 세계와 맞서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비난했다.

전날 미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에 어떤 외교·공무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오는 2022년 2월 4~20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고 패럴림픽은 3월 4~13일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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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민들이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카운트다운을 알리는 시계 옆을 지나가고 있다.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중국과 협력해 서방 세계와 맞서고 있는 러시아 정부가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외교적으로 보이콧한다는 미국의 입장을 비난했다. 러시아는 앞서 올림픽 참가 의사를 밝혔으며 중국과 지정학적 이해관계가 걸린 유럽과 일본 등은 아직 결정을 미루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통령 대변인은 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올림픽 게임은 정치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미 백악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과 패럴림픽 게임에 어떤 외교·공무 대표단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적으로 보이콧한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보이콧 배경에 대해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중국 정부가 자행하는 인권 유린 범죄를 언급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 측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 미국에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고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오는 2022년 2월 4~20일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고 패럴림픽은 3월 4~13일 개최된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대를 승낙해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7일 올림픽 개막식 참석 여부를 묻자 “국익의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같은날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집무실 관계자는 개막식 참석 여부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결정에 주목했다”며 보이콧 여부를 “유럽 수준에서 조율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프랑스는 2024년에 하계올림픽을 치르는 만큼 올림픽 보이콧에 민감한 상황이다. 같은날 이탈리아는 미국의 올림픽 보이콧 결정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역시 2026년에 동계올림픽을 개최한다.

현재 영국과 캐나다 호주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 중으로 알려졌으며 뉴질랜드는 7일 발표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에 정부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겠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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