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광조끼 입고 경광봉 흔든 '준석열'.."테이저건 사용 적극 지원"

유새슬 기자 2021. 12. 7.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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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러고 있어서 누군지 몰랐어. 하하하."

윤 후보는 "(여론이) 과거에는 테이저건이나 가스총 남용 위험이 있다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아무리 체력단련을 하더라도 완력이 워낙 우월적일 경우에는 무기 사용을 안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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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방범대와 마포구 밤거리 순찰.."무기 사용은 현장 판단 존중해야"
몰려드는 시민에 "오늘은 인사를 안하기로 했는데" 진땀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자율방범대를 찾아 방범대원들과 동행 순찰을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유새슬 기자 = "아, 이러고 있어서 누군지 몰랐어. 하하하."

7일 밤 마포구의 한 골목길. 차에서 내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형광조끼에 경찰 모자를 쓰고 경광봉을 손에 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한 눈에 알아보지 못했다.

"이게 나한테 맞을지 모르겠네"라며 같은 형광 조끼를 입은 윤 후보는 "자율방범대 여러분이 얼마나 고생하는지 동선을 따라가면서 체험하겠다"고 말한 뒤 약 30분 동안의 골목길 순찰을 시작했다. 같은 차림을 한 20여명의 자율방범대원이 뒤따랐다.

윤 후보와 이 대표, 두 명의 자율방범대원은 나란히 걸으며 지역의 CCTV, 치안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이날은 방범 순찰이라는 취지에 맞게 지지자들의 셀카 요청에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도 몰려드는 시민들에게 이 대표는 "아 오늘은 인사를 안 하기로 했는데"라며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약 1.4km정도를 걸어 도착한 홍익지구대에서는 지구대원, 자율방범대원들과 20분 남짓의 짧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경찰공무원이 테이저건, 가스총같은 진압 무기의 오·남용 가능성을 줄이는 전제 하에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윤 후보는 "(여론이) 과거에는 테이저건이나 가스총 남용 위험이 있다는 쪽이었는데 지금은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쪽으로 많이 움직이고 있다"며 "아무리 체력단련을 하더라도 완력이 워낙 우월적일 경우에는 무기 사용을 안 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했다.

동석한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경찰 직무 집행상 형사 처벌을 감면하는 조항을 삽입한 법안을 발의했다며 "행정안전위원회는 통과했는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하는 중"이라고 윤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서 의원은 지방경찰청장 출신이다.

윤 후보는 "사후에 그 사고를 놓고 그 때 과연 경찰이 무기를 사용한 게 맞았는지를 판단하면 안된다. 그 당시 상황에서 무기를 사용하는 게 맞았는지, 그 당시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이런 법리는 이미 오래전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 뿐 아니라 시민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무기를) 사용해야 할 때에는 써야 한다는 교육 훈련을 해야 한다"며 "총이면 몰라도 테이저건이나 가스총은 적극적으로 써야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진압 무기가 오·남용되지 않기 위해 훈련이 충분히 필요하다면 그 부분은 예산을 5~6배 증액해서라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우선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거들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7일 저녁 서울 마포구 홍익지구대에서 방범대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1.12.7/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 후보는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범죄 진압·장비 사용에 있어 시민 안전을 위해 조금 더 현장 경찰의 상황 판단을 존중해야 할 제도적인 필요가 있다"며 "테이저건은 예산도 많이 들기 때문에 초당적으로 시민의 안전을 위한 부분에 있어서는 예산을 아끼지 않고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찰의 부실 대응 논란이 불거진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을 언급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해 적절한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한 경찰관 2명이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윤 후보는 "여경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범죄자가 완력이 대단한 사람이라면 남자경찰도 제압 안된다"라며 "남자 경찰이든 여자 경찰이든 적절한 진압 장비를 상황 판단에 따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후에 맞았냐, 틀렸냐고 판단하는 것은 현장 상황을 더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경찰공무원의 (범죄) 대응이 미진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그게 경찰공무원의 역량이라기보다는 근무하면서 적극적인 상황 대처가 어려운 원인이 있다면 야당이 해소하기 위해 입법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oos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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