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의 신비' 멸종위기 산양..속리산에서 새 터전

송국회 입력 2021. 12. 7.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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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1980년부터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기 시작한 멸종위기종, 산양의 복원이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진행 중인데요.

최근 6년 동안 방사가 이뤄진 속리산에서는 해마다 2~3마리의 산양이 자연 번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파른 절벽에 오른 야생 동물이 유유히 풀을 뜯습니다.

그 자리에 털썩 앉아 몸을 핥기도 합니다.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산양입니다.

다른 절벽에선 긴장한 눈빛으로 주변을 살피거나 우는 산양부터, 어미 뒤를 졸졸 따르는 어린 산양까지 생생하게 포착됩니다.

모두 속리산에서 새 터전을 잡은 산양들로 지난해까지 공식 확인된 개체 수는 24마리입니다,

올해 새끼 4마리가 태어나 이제 28마리로 늘었습니다.

[김훈/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 과장 : "배설물 등 흔적 조사를 했고요. 무인센서 카메라 등을 통해서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28개체가 서식 중인 것으로…."]

2006년 백두대간인 월악산에서 대대적인 복원사업이 시작돼 100여 마리까지 확인된 산양.

속리산에서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3마리의 방사가 이뤄져 지금까지 새끼 15마리가 태어났습니다.

해마다 2~3마리씩 자연 번식하는 겁니다.

[박영철/강원대학교 야생동물연구실 교수 : “(속리산) 남쪽으로는 덕유산, 더 남쪽에 지리산까지 확산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위치라고 (생각합니다).”]

태고적 모습을 그대로 간직해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산양.

무분별한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었던 산양이 이제는 속리산에서 새 보금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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