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93% 방역패스 반대"..정부 "학생 보호"
[앵커]
내년 2월부터는 청소년에게도 방역패스가 적용돼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학원과 독서실 등을 이용할 수 없습니다.
학부모들 사이에선 사실상 접종 강제 조치라며 반발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학생 보호가 우선이라며 강행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교육청 앞에 근조 화환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화환에는 학생들에게 백신 접종을 강요하는 방역패스 도입을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청소년 방역패스 도입을 두고 학부모 단체들이 사실상의 접종 강제 조치라며 철회를 촉구한 것입니다.
찬반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학부모 93%는 방역패스 도입에 반대한다는 한 시민단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선진 / 중학생 학부모> "아직 저희 아이한테 백신을 맞히기에는 조금 불안한 마음이어서요. (맞벌이는) 학원을 보내는 집이 많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맞힐 수밖에 없겠죠."
늦어도 오는 27일까지는 1차 접종을 해야 이른바 방역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다음 주까지 기말고사가 몰려 있어 빠듯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특강 접수를 마친 학원들도 난감해하는 모습입니다.
<이유원 / 한국학원총연합회장>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 부당한 처사이고 아이들의 학습권을 무시한 강제적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한 고등학생이 방역패스 확대 적용에 반대한다며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0만 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거센 논란에도 정부 당국은 "학생 보호가 우선"이라며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했습니다.
<손영래 /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예방 접종률이 낮은 청소년의 경우, 특히 집단적으로 모이고 있는 곳들이 그만큼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에 있어서의 보호 목적을 위해서…"
방역패스에 후퇴는 없다고 못 박은 교육 당국은 접종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다음 주부터는 학교 방문 접종에 나섭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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