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 수입처 다변화..인도네시아로 큰 '물꼬' 텄다
[경향신문]
정부가 인도네시아와 요소 공급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앞으로 3년간 월 1만t의 요소를 공급받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인도네시아 공기업부와 향후 3년간 월 1만t의 산업용 요소 물량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산업용 요소 수입량은 연간 37만t(차량용 요소 8만t)이다. 인도네시아로부터 매달 1만t씩 연간 총 12만t의 요소를 수입할 경우 국내 전체 소비량의 3분의 1가량을 조달할 수 있게 된다. 산업부는 그동안 요소 수입처 다변화를 위해 업계와 협의해 왔으며, 인도네시아는 요소 생산량과 경제교류 성숙도, 지리적 인접성 등을 고려할 때 국내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요소를 공급할 수 있는 국가로 꼽혀왔다.
이번 양국 간 MOU에 따라 인도네시아 최대 요소 공기업인 뿌뿍사가 국내 기업을 통해 차량용 요소 1만t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됐다. 이는 국내 모든 차량이 한 달 반가량 사용할 수 있는 물량이다. 뿌뿍사가 공급하는 차량용 요소는 선적·해상운송 시간 등을 고려할 경우 늦어도 이달 말 또는 내년 초 국내에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차량용 요소 1만t은 롯데정밀화학이 대표수입자로 구매해 ‘요소얼라이언스’ 참여 16개 기업에 배분한다. 요소얼라이언스는 국내 종합상사와 함께 다른 국가와도 대규모 요소 도입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용 요소의 중국 수입 의존도는 지난해 88%에서 올 9월 기준 97%까지 높아졌다. 하지만 요소 수입 물량의 상당량이 인도네시아로 옮겨질 경우 중국발 요소 수출 금지로 인한 차량용 요소수 부족 사태 같은 비상 상황은 잦아들 것으로 보인다.
노정연 기자 dana_f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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