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늘어난 일자리 절반 '고령층 몫'

박상영 기자 2021. 12. 7.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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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71만개 중 38만개가 ‘60세 이상’
청년층은 전년보다 8만개 증가

지난해 일자리가 71만개 넘게 늘어났지만 절반 이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일자리 행정통계’를 보면 지난해 일자리는 2472만개로 1년 전보다 71만개(2.9%)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일자리가 1년 전에 비해 38만개(10.7%) 증가했다. 전체 증가분 가운데 절반 이상(53.5%)이 60세 이상 고령층 일자리였다. 50대 일자리는 18만개(3.2%), 40대 일자리는 10만개(1.6%) 늘었다.

반면 2030 청년층 일자리는 전년 대비 8만개 증가에 그쳤다. 30대 일자리는 6만개(1.1%), 20대 일자리는 2만개(0.5%) 늘었다. 19세 이하 일자리는 전년 대비 3만개(-18.8%) 감소했다.

임금근로 일자리는 19세 이하(-3만개)뿐만 아니라 20대(-3000개)도 감소했다. 30대 이상에서 임금근로 일자리가 57만개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특히 60세 이상(26만개)에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남성 일자리는 1423만개로 전체의 57.6%를 차지했다. 여성 일자리(1049만개)의 약 1.4배였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에서 남성 일자리 비율은 각각 64.4%, 61.2%로 여성보다 높았지만 비영리기업에서는 여성 비율이 58.2%로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이하에서는 남녀의 일자리 차이가 크지 않았지만 30대 이상에서는 남성 일자리 비율이 58.6%에 달해 여성과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이상∼2년 미만 일자리가 551만개(22.3%)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18.1%), 2년 이상∼3년 미만(15.8%), 3년 이상∼5년 미만(15.4%)이 뒤를 이었다. 근속기간 10년 이상∼20년 미만 일자리는 9.6%, 20년 이상 일자리는 5.1%에 그쳤다. 전체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5.2년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대기업 일자리는 6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은 45만개 늘었다. 비영리기업 일자리도 19만개 증가했다. 지난해 신규 일자리(333만개) 중 79.0%인 263만개는 중소기업이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는 취업자와 다른 개념으로, 회사원 1명이 ‘투잡’을 뛰었을 경우 취업자는 1명이나 일자리는 2개로 계산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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