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계 개선 요구' 파업 예고.."비용 부담 커"
[KBS 전주] [앵커]
오늘 오전 10시 기준, 전북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전보다 95명 늘어 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군산의료원 노조가 임금체계 개선 등을 요구하며 모레 파업을 예고했는데요.
사측은 비용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어서 조정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쟁점과 상황을 서윤덕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감염병 전담병원인 군산의료원입니다.
병상 170여 개를 배정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 코로나 병상 4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데, 군산의료원 노조가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쟁점은 임금체계.
군산의료원은 1998년 IMF 사태 때 민간에 위탁되면서 임금체계가 바뀌었습니다.
2014년 전라북도 직영으로 전환됐지만, 임금체계는 민간 위탁 때와 같습니다.
노조는 전국 34개 의료원 가운데 임금체계가 유일하게 다르다며, 다른 의료원과 맞춰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현주/보건의료산업노조 군산의료원 지부장 : "군산의료원만 유일하게 낮은 직급과 낮은 임금과 또 별도의 직군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방 의료원처럼 전환해달라고 하는 게 저희 핵심 요구입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 주장대로라면 50억 원 넘는 비용이 들어간다며, 경영 부담 등을 이유로 반대합니다.
[권혁면/군산의료원 시설관리팀장 : "직원들 간의 유불리가 존재하기 때문에 조합에서 제시한 요구안을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라는 말씀을 드렸고요. 그 속에서 더 기간 연장을 해서 더 심도 있는 논의 속에서 좋은 방법을 찾자…."]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면서 노조는 이달 초 파업 찬반 투표를 가결했습니다.
실제 파업이 이뤄지면 코로나19 대응 차질이 우려되는데, 군산의료원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 백여 명 가운데 70여 명이 조합원입니다.
코로나 전담 병동은 응급실 등과 달리, 필수 인력 대상이 아니고, 대체 인력 투입도 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사측은 쟁의 행위 중에라도 감염병에 공동 대처한다는 협약을 근거로 협조를 요청했지만, 노조는 공동 대처라는 표현이 모호하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노조는 지방노동위원회 조정이 결렬되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촬영기자:정종배
서윤덕 기자 (duc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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