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어떻게 했길래"..부산 모대학 인근 술집서 'NO 교수존' 깜짝 등장
지난달 부산지역 00대학 인근 한 카페 겸 술집 입구에 정중하게 교수들의 '출입 자제'를 요청하는 내용이 담긴 공지문이 붙었다. 이른바 '노 교수존'인 셈이다.
누군가 이 공지문을 찍어 트위터에 올리자 1만5000여 건 리트윗(7일 기준)되며 확산 중이다.
술집을 운영하는 A씨는 '노교수존'을 써붙인 데 대해 "매장을 운영한 뒤 이른바 '진상 손님'이 세 명 있었는데, 모두 대학교수였다"며 "직업을 알게된 이유는 '내가 여기 교수인데'라고 말했기 때문"이라고 한겨레에 언급했다. 그는 '노OO존'이 혐오의 한 방식이라 생각해 '노 교수존'에 대해서도 고민했다고 한다. 그는 "'내가 낸데(내가 나인데)'라고 소리치는 무례함에 대한 혐오를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술집의 주된 고객이 대학원생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이라고 한다. A씨는 "평소 대학원생 손님들이 과도한 업무와 교수의 갑질로 스트레스 받는 것을 자주 봤다"며 "쉬기 위해 들른 술집에서 담당 교수를 마주칠 수 있는 일이 없도록 하고 싶었다"고 했다.
공지문을 본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했길래 '정규직 교수'라는 표현을 썼을까" "어떤 차별도 정당화되어서는 안 된다는 나의 신념을 흔들리게 하는 차별이다" "세상에 좋은 차별도 있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특정 교수의 문제를 '침소봉대'해 교수 전체로 일반화하면 안 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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