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아들 입원, 병원장이 결정" 증언 잇따라..'청탁' 질의엔 '묵묵부답'

이승재 입력 2021. 12. 7. 21:39 수정 2021. 12. 7.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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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남기 경제부총리 아들의 서울대 병원 특혜 입원 의혹에 대해 KBS가 연속 보도한 뒤 기재부는 홍 부총리와 병원장이 통화한 건 맞지만 남았있던 특실에 입원한 거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작 홍 부총리 본인은 입을 다문 가운데 당시 병원장이 입원을 결정했다는 의료진의 제보가 이어졌습니다.

이승재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응급실 방문 당시 입원이 필요 없다는 의료진 판단을 듣고 응급실을 떠난 홍남기 부총리의 아들은 3시간 만에 다시 병원으로 돌아왔습니다.

당시 의료진들은 처음엔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이 직접 입원 결정을 내렸는데 2시간 뒤쯤 응급의학과 A 교수 이름으로 차트가 바뀌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의아해하는 의료진들에게 "병원장실에서 연락이 온 거"라고 A 교수가 직접 설명했다는 겁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의료진 : "응급의학과 OOO 교수가 이것을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얘기를 했어요. 병원장실에서 다시 전화가 와 가지고 왜 이 사람을 접수 취소를 했냐. 당장 다시 불러와서 입원시켜라…"]

이들은 이런 모든 과정이 기입돼 있는 '의료 접수 기록'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씨가 입원할 당시 응급실에는 환자가 60~70명이 있었는데 대부분 입원이 안 돼 다른 병원으로 가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서울대병원 응급실 의료진 : "정말 특실에 돈 내고 입원이 가능해서 문제가 안 된다면 힘들고 아픈 분들한테 먼저 특실에 입원을 하시겠냐 이런 거를 먼저 물어봤어야 되지 않을까요?"]

'입원 특혜' 의혹과 관련해 홍 부총리의 해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홍 부총리는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홍남기/경제부총리 : "(KBS 이승재 기자라고 합니다. 아드님의 특혜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인데요.) 회의하러 왔습니다. (밀지 마십시오. 아드님 특혜 의혹 관련해서 병원장님께 연락한 사실이 있으십니까?) ..."]

이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자식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전화로 알아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는데 정의당은 고위공직자 특권 남용의 심각함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부적절한 언사라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서울대병원이 속한 공공운수 노조는 국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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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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