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영국 "5개 진보정당 12일 단일화 논의..김재연 압박하는 태도 유감"

박광연 기자 2021. 12.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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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여영국 정의당 대표(오른쪽)이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국회사진기자단


여영국 정의당 대표가 7일 “12월12일 민주노총과 정의당·진보당·녹색당·노동당·변혁당 등 5개 진보정당으로 구성된 대선 공동기구에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같이 밝히며 “먼저 민주노총과 5개 진보정당이 후보단일화 논의에 모두 참여하는 것을 전제로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여 대표는 그러면서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에게 단일화 논의를 제안한 김재연 진보당 대선 후보를 비판했다. 여 대표는 “그동안 정의당은 (지난)10월12일 기득권 양당정치 타파를 위해 ‘불(평등타파)·기(후위기극복)·차(별철폐)’ 정치연대를 구성해 대선을 함께 치루자며 진보 5당 대표가 참여한 자리에서 (단일화를) 공식 제안한 바 있다”며 “이에 대해 진보당은 정의당과 비공개 만남에서 후보 단일화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김 후보가 언론 인터뷰와 기자회견을 통해 ‘이제 후보 단일화를 논의해야 될 시점’이라며 정의당에 후보 단일화를 강하게 압박하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진보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 후보와 빠른 시일 내에 만남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며 “정의당과 진보당이 함께 손을 잡고 ‘기득권 보수양당체제 타파를 위한 진보단결’을 추진한다면, 진보정치 분열에 아파하던 수많은 노동자 민중에게 새로운 힘과 기대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 대표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정의당에 전달한 ‘단일화는 어렵다’는 입장에 대한 한마디 설명도 없이 언론을 통한 단일화 제안은 그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12일 단일화 문제를 논의하기로 이미 예정된 자리에서 책임있는 입장을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심 후보는 앞서 녹색통합·중도공조와 함께 진보연대를 3대 대선 핵심 전략으로 밝힌 바 있다. 심 후보는 “불평등, 차별 해소를 통해 시민의 삶을 선진국으로 만들고자 하는 모든 진보세력과의 선거연대를 추진하겠다”며 “노동조합, 시민단체, 제 진보정당과의 정책연대를 비롯해서 시대교체를 위한 적극적인 선거연합까지 최선의 연대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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