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배우 우씨저 "갓은 중국 기원" 황당한 주장

손봉석 기자 2021. 12. 7.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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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드라마 ‘일편빙심재옥호’ 스틸


중국 유명배우가 갓의 기원이 중국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리면서 김치, 한복에 이어 ‘기원 논쟁’의 불씨를 재점화했다.

한국에도 알려진 드라마 ‘유성화원’에 출연한 배우 우시쩌는 지난 3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갓에 대해 “우리나라(중국)에 기원이 있고 다른 나라로 전파된 것”이라며 “전통문화가 오해를 받는 것은 못봐주겠다”고 썼다. 그는 주장에 대한 자세한 근거는 적시하지 않았다.

우시쩌가 한국 갓과 유사한 형태의 모자를 쓰고 출연한 중국 사극을 본 누리꾼이 캡처 이미지와 함께 중국어로 “이 모자는 한국 고대 모자와 닮았다”고 쓴 것에 대한 ‘반박 글’을 올린 것이었다. 현재 OTT등을 통해 주목을 받고 있는 갓은 조선시대 전통 복식으로 당시 성인 남성이 쓰던 관모다.

우씨저 SNS


최은수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지난 2월 ‘한복문화 바로알기 학술 세미나’때 발표한 글에서 “갓은 삼국시대부터 한복과 함께 해온 우리 고유의 모자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재료를 이용해 만든 창의적이고 과학적인 모자”라고 밝혔다.

최 연구관은 실물로 남아있는 갓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고려시대 것이지만, 5세기 이전 감신총(고구려) 기마인물도, 6세기초 천마총(신라) 출토 백화수피제 기마인물문 채화판 등에서 갓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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