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된 선유고가 철거..9일부터 순차 통제
[경향신문]
서울 영등포구와 양천구, 경인고속도로를 잇는 ‘선유고가차도’가 30년 만에 철거된다.
서울시는 “선유고가차도 철거 공사로 9일부터 고가 인근 차량 통행을 일부 통제한다”며 “고가 철거는 내년 12월 모두 마칠 예정”이라고 7일 밝혔다.
서울시는 기존 2차로 고가를 철거하는 대신 하부도로를 6차로에서 8차로로 넓히기로 했다. 주변 보도 폭도 6.8m에서 13.12m로 2배 가까이 넓혀 국회대로 상부공원화 사업과 연계한다.
철거 공사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우선 목동→여의도 구간(여의도 방면) 2차로를 내년 5월까지 철거하고, 이후 목동→선유도 구간(선유도 방면) 2차로를 그해 9월까지 철거한다. 목동 방면 2차로는 내년 12월까지 철거해 모든 공사(총 661m)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공사는 주로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 사이 진행된다.
서울시는 “철거기간 중 국회대로를 이용하는 차량은 실시간 교통정보를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우회도로를 이용해 달라”며 “선유고가를 철거하면 막혔던 도시 경관이 회복되고 지역 간 단절도 해소될 것”이라고 밝혔다.
선유고가는 1991년 설치돼 양천구와 경인고속도로에서 영등포구로 진입하는 출입구 역할을 했다. 여의도와 마포 등 강북 방면 도심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설치됐지만, 영등포구 내에서는 양평동과 당산동 사이를 끊는 장애물로 인식돼 철거 요구가 지속됐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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