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이징올림픽 '외교적 보이콧' 선언..중국 "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조작, 제재할 것"

김양순,김민성 입력 2021. 12. 7. 21:31 수정 2021. 12. 7. 22:0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 두 강대국 사이에 다시 긴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미국이 외교적 보이콧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중국은 반격할 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데요.

워싱턴과 베이징 특파원을 동시에 연결합니다.

먼저 워싱턴 김양순 특파원~ 외교적 보이콧, 일종의 외교적인 제재로 볼 수 있을까요?

[기자]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은 참가하겠지만 정부 대표단은 가지 않겠다, 일종의 외교적 제재가 맞습니다.

통상 올림픽 기간에 국가 정상급 인사들이 국빈방문해 회담을 가지는데, 이번 베이징올림픽에선 그런 일 없을 거다, 라고 못 박은 겁니다.

[젠 사키/미 백악관 대변인 : "미국 정부 사절단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은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는 겁니다. 인권유린이 일어나는 곳에서 미국이 평소와 다름없이 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것을 알려주는 겁니다."]

미국은 보이콧 이유에 대해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유린 때문이다' 라고 분명한 어조로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또 결정은 각국의 주권사항이라면서도 더 많은 국가들로부터 빠른 시일 내에 듣길 원한다고 사실상 보이콧 동참을 공개 요청했는데요.

'코로나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어 곧바로 뉴질랜드가 보이콧에 동참했고, 영국, 캐나다, 호주 역시 미국의 결정, 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이에 대해 정부 파견은 순수하게 정치적 판단이다, 미국의 판단, 절대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혀 사실상 각국에 보이콧의 문을 열어뒀습니다.

[앵커]

이번에는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 중국 외교부가 상당히 격한 반응을 내놨군요.

[기자]

중국은 미국의 베이징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은 정치적인 조작이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오늘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자오리젠 대변인은 미국의 결정을 반대하고 엄정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 측은 미국 측의 태도에 강한 불만과 함께 결연히 반대합니다. 미국 측에 이미 엄정한 교섭(항의)을 제기했으며, 앞으로 결연한 반격 조치를 할 것입니다."]

미국 측에 초청장을 보내지 않았는데 신장 위구르 인권문제를 내세워 외교적 보이콧을 하겠다는 것은 흑백을 뒤바꾸고 잘못을 덧씌우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베이징 김 특파원! 앞서 미국이 보이콧 이유로 내건 신장 위구르 인권 상황에 대해 중국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중국 서북쪽에는 신장위구르 자치구가 있습니다.

전체 인구의 57퍼센트 가량이 위구르족 등 이슬람 소수민족으로 구성돼 있는데요.

서방 국가와 국제 인권단체에서는 이 지역 천개가 넘는 집단수용소에서 소수민족 백만여 명이 집단학살과 강제노동 등 인권 탄압을 받는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중국은 반중세력이 꾸민 거짓말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이 같은 인권문제는 상당 기간 제기돼 왔던 건데, 중국의 영향력을 축소하고 중국 견제를 강화하기 위해 미국이 올림픽 외교 보이콧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중국은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 결연한 반격 조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경고에만 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미국이 제안한 비축유 방출, 이란 핵 문제와 러시아 제재에 대한 공조 파기 등이 거론됩니다.

또 2028년 LA올림픽에 중국이 같은 조치를 취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다시 워싱턴 김 특파원! 미국의 이번 결정으로 우려가 커지는데, 신냉전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어요?​

[기자]

미국이 보이콧을 공식 선언한 시점이 절묘합니다.

민주주의 국가들이 연대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자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주도해 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이틀 앞두곤데요.

이 민주주의 정상회의, 중국, 러시아는 배제됐고 대신 타이완이 초청된 상탭니다.

민주주의를 기치로 동맹 규합 의지, 명확히 드러낸 건데, 반대편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올림픽 기간, 중국 국빈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가까운 미국의 동맹들은 고민입니다.

당장 일본 기시다 총리는 미국의 보이콧 결정에 대해 국익 관점에서 스스로 판단하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워싱턴,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소식들었습니다.

촬영기자:이창준 오범석/영상편집:고응용 이현모/그래픽:최창준 고석훈/자료조사:김다형 권도인

김양순 기자 (ysooni@kbs.co.kr)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