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쓰고 잠깐 스쳤는데 오미크론.. "공기 타고 퍼질 수 있다"
코로나 새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공기전파 가능성이 대두됐다. 음식점에서 일하는 30대가 마스크를 쓰고 1분 남짓 손님과 대화했는데 오미크론에 감염된 것이다. 앞서 홍콩에서는 격리된 호텔에서 타인과 접촉하지 않았는데도 오미크론에 걸린 사례가 있었다.
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새로 발생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12명 중 9명과 감염 의심자 6명 모두 인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변이 확진자 가운데 식당에서 밀접 접촉 없이 짧은 시간 내에 감염이 된 사례를 확인하고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전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
지난 3일 확진된 30대 여성은 오미크론 감염자가 이용한 인천의 한 식당 종사자다. 감염자와 직접 접촉한 시간이 짧았음에도 확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식당 이용자가 선행 감염자로 추정되고, 이후 종사자가 감염됐다”며 “접촉 시간까지 정확하게 확인하는 건 쉽지 않지만 오미크론 외 기존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우 직접 접촉하거나 같이 체류하지 않았더라도 전파된 사례가 여러 건 있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이용자의 ‘체류 시간’이 중요하다”며 “폐쇄된 공간에 상당 기간 머무는 경우 전파가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변이 관련 다중시설 전파는 식당 사례 2건 뿐이어서 이것만으로 오미크론 변이의 전파력을 기존 변이와 비교하긴 어렵다”면서도 “델타 변이보다는 더 높을 수 있어 남아공에서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오미크론 변이의 공기 전파 가능성에 대해서는 “코로나 바이러스는 ‘3밀(밀집·밀접·밀폐)’ 등 특정 상황에서 공기 전파가 가능하다고 이미 알려져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미크론 사례에서도 직접 접촉력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에서 전파될 가능성을 볼 수 있다”며 “국내에서 확실한 증거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지만, 공기 전파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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